국제유가, 중국 봉쇄조치 등 여파 3거래일째 하락…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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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 봉쇄조치 등 여파 3거래일째 하락…3%대 급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9.0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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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서방선진 7개국)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논의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중국정부의 봉쇄조치 여파에 국제유가가 3거래일째 내리고 하루에 3%대 하락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도 92달러대까지 내려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유가는 계속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가 공급난 완화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봉쇄조치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에 1일(현지시각) 3%대 하락했다. 사진은 타타르스탄 유전 전경.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가 공급난 완화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봉쇄조치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에 1일(현지시각) 3%대 하락했다. 사진은 타타르스탄 유전 전경. 사진=러시아투데이

미국 석유시장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3%(2.94달러)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배럴당 3.4%(3.28달러) 내린 배럴당 92.36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논의, 중국의 봉쇄 조치 소식 등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G7은 2일 러시아 원유 상한제 도입을 타결 지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이날 에너지 시장이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며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을 가하는 국가에는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완전히 얼토당토 않는 짓이며 전체 산업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중국의 봉쇄조치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경기 회복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겹쳤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서 의료 요원이 한 시민의 핵산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에서 의료 요원이 한 시민의 핵산검사를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는 인구 2100만 명의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시에 대해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외출 금지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인구 1000만 명 이상 대도시가 전면 봉쇄된 것은 시안, 선전, 상하이에 이어 네 번째다.

중국 경기도 심상치 않다. 경기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S&P 글로벌은 이날 8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50.4보다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5월 이후 처음으로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경계인 50선을 밑돌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유가하락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OPEC+는 5일 정례회의를 갖고 산유량을 결정한다.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산 원유 공급 기대가 유지된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란이 원유시장에 복귀하면 하루 최대 100만~200만 배럴이 시장에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와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율리우스 베어의 노버트 러커 분석가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원유수요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공급은 미국이 셰일가스 붐 등으로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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