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주에 아시아외 세계 최초의 희토류 자석 재활용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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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에 아시아외 세계 최초의 희토류 자석 재활용 공장 설립"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0.0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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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수르스 졔오메가 발표...320만 달러 투입, .퀘벡 주정부 170만 달러 무이자 대출

캐나다 퀘벡주에 아시아 외 세계 최초로 희토류 자석 재활용 공장이 설립된다.희토류는 스마트폰, 태블릿, 미사일, 영구자석 등 최첨단 전자제품 제조에 필요한 미량 광물로 전 세계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전세계의 영구 자석 시장은 12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전기모터, 풍력발전기, 전화기, 세탁기 등의 제조에 쓰이는 자석의 양은 전 세계를 통틀어 매년 16만t에 이른다.

수익성 높은 이 시장을 노리고 자동차 스피커나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 있는 천연자석, 전자석 등을 재활용하는 업체가 점점 늘고 있는데 퀘벡의 회사도 뛰어든 것이다.  

영구 자석의 원재료가 되는 희토류 생산능력의 70%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미국과 호주 기업들은 희토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해 희토류를 생산하거나 재활용 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키릴 뮤거만 르수르스 졔오메가 사장. 사진=주르날드몽레알
키릴 뮤거만 르수르스 졔오메가 사장. 사진=주르날드몽레알

7일(현지시각) 퀘벡주 최대 일간지 주르날드몽레알에 따르면, 퀘벡주 몬트리올 근교 부셰르빌(Boucherville)에 자리 잡은 르수르스 졔오메가(Ressources Géoméga) 사는 연말까지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세계 최초로 희토류 자석 재활용 공장을  몬트리올에서 남동쪽으로 27km 떨어진 생-브뤼노-몽따르빌(Saint-Bruno-de-Montarville) 시에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르수르스 졔오메가의 키릴 뮤거만(Kiril Mugerman) 사장은 이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르수르스 졔오메가의 시가총액은 2000만 캐나다달러로 평가된다.

2009년 창립한 이 회사는 퀘벡 주 북부 몽비엘(Montviel)에 희토류 매장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구리광산 업체 킨타바르 엑스플로레이션(Kintavar Exploration)의 지분도 20% 소유하고 있다.

루스루스 졔오메가는 각종 자석 폐기물을 수거해 희토류 분말을 추출한 다음  테슬라, 애플, 삼성 등 전기 전자업체의 부품 공급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키릴 뮤거만 사장은 현재 필요한 원재료를 아시아, 유럽, 미국, 남미 등지에서 조달할 것이며 가능하다면 중국에서 나오는 폐기물도 수입할 생각이다. 

르수르스 졔오메가는 직원 열 명의 소기업이지만 내년에 매출액 1000만 달러에다 약 200만 달러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삐에르 피즈기본(Pierre Fitzgibbon) 퀘벡 주 경제부 장관은 이날 르수르스 졔오메가가 진행하는 총예산 320만 달러의 공장설립 사업을 위해  170만 달러를 무이자 대출해주기로 결정하면서 '희토류 생산은 자원재활용 산업 측면에서 퀘벡 주에 큰 잇점을 제공하고 앞으로 퀘벡 주가 전세계에서 진행될 각종 교통, 운송수단의 전기화 과정을 주도하도록 해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지니는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쓰레기통에 처박힐 희토류 찌꺼기와 자석 폐기물이 이 회사에게는 그야말로 새로운 금광인 셈이다.  

키릴 뮤거만 사장은 "중국이 자체 생산한 희토류 제품을 재활용하는 비율이 겨우 20%에 불과하다"면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수거는 하지만, 그다음에 뭘 할지 모르는 아시아 업체들은 우리한테 연락하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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