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아파치 사격통제레이더 '롱보' 추가 도입...성능개량에 40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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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아파치 사격통제레이더 '롱보' 추가 도입...성능개량에 4000억 투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9.0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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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추위서 의결…레이더 12km 범위내 표적 128개 동시 추적 능력

오는 2027년까지 육군이 36대를 운용 중인 아파치(AH-64E) 가디언 공격헬기의 성능이 대폭 개량된다. 현재 소수인 사격통제레이더 '롱보'를 추가로 도입해 탐지와 공격 능력을 높이고 전술데이터링크(링크 16)을 장착해 합동 연합작전 능력을 크게 강화하는 게 골자다. 우리군은 또 아파치급 공격헬기 36대 개량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5년 뒤에는 한국 육군의 헬기 전력은 크게 향상돼 북한군 전차 전력과 공기부양정 전력 제압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 육군의 아파치 공격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한국 육군의 아파치 공격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방위사업청은 지난 2일 화상회의로 열린 제14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에서 AH-64E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7년까지를 목표로 하는 성능개량에 내년부터 4000억 원이  투입된다.

AH-64E 성능개량은 육군이 운용 중인 AH-64E 공격헬기에 전술데이터링크(링크16)를 장착하고, '롱보'를 아파치 헬기 개발업체인 보잉에서 추가로 구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월부터 미국 육군에 배치된 최신형 '버전 6'와 유사한 성능을 내는 목표로 진행된다.

새로 장착할 전술데이터링크는 아파치 헬기간, 헬기와 지상  부대간 실시간을 데이터통신을 하기 위한 네트워크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사용한다. 아파치 헬기가 작전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합동·연합 작전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추가로 도입하는 롱보는 적 기계화 전력 제압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한다. 헬기 메인로터 상단에 설치되는 롱보는 탐지 범위 12km 내에서 128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군은 2017년 아파치 헬기 36대를 도입하면서 롱보레이더는 6대만 도입했다. 다시 말해 헬기 6대당 롱보 레이더 1개씩 장착된 것이다. 미군은 아파치 헬기 2.6대당 1대꼴로 롱보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다. 이날 방추위 의결대로 개량사업이 진행된다면 미군과 비슷한 비율로 사격통제레이더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사업타당성 조사를 신속하게 해 내년 예산에 반영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AH-64E 아파치 헬기 36대를 미국에서 도입해 2017년 1월 초 모두 작전 배치했다.

유사시 북한의 선군호·폭풍호 등 1000여대의  전차, 70척에 이르는 공기부양정을 격파하는 데 동원된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기습 상륙전 움직임이 있을 때도 긴급 투입된다.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육군의 아파치 헬기.사진=육군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육군의 아파치 헬기.사진=육군

아파치 공격헬기는 길이 14.68m, 로터 지름 14.63m, 높이 4.72m로 자체 중량 5.165, 최대 이륙중량 10.432t의 대형 공격헬기다. 2000마력짜리 터포샤프트 엔진 2기 덕분에 최고속도 시속 365km, 순항속도 시속 269km로 비행한다.

사거리 8km인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최대 16발,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 최대 4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또 70mm로켓 최대 76발과 30mm 기관포와 탄환 1200발을 장착한다.주·야간, 전천후 작전이 가능한 현존 최고 성능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다.

방사청은 지난해 134회 방위사업추진원회에서 2028년까지 '아파치급' 대형공격헬기를 해외에서 36대 가량 추가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1700억 원을 투입한다. 미국 보잉의 AH-64E 아파치, 벨의 AH-1Z 바이퍼와 터키 TAI의 T129 공격헬기 등이 후보 기종으로 거론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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