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오일 공급증가 우려에 한 달 사이 최저...라면·식용유 업계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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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오일 공급증가 우려에 한 달 사이 최저...라면·식용유 업계 희소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9.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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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 선물 3.72%↓ t당 3990링기트

공급이 늘 것이라는 관측에 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 가격이 근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팜오일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용유 업계, 아이스크림 업체,치킨 업계와 라면업계에는 희소식이다.  팜오일은 식용유의 아이스크림 등의 원료로 쓰이는 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세계 양대 수출국이다. 한국 라면 업계는 말레이시아산 팜오일을 수입해 사용한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4일 말레이시아팜오일위원회(MPOB)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선물시장인 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Bursa Malaysia Derivatives Exchange)에서 팜오일 선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근 한 달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는 최고 생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공급이 늘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경쟁식용유들의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벤치마크 선물인 11월 인도  FCPOcs는 이날 t당 3990링기트(미화 890.82달러)로 전나렝 비해 3.72%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말레이시아내 CPO 현물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t당 4193.50링기트에 이어 30일 4025.50링기트로 마감해 월평균 CPO 가격은 t당 4169링기트를 기록했다.월평균 CPO가격은 1월 5354.50링기트, 2월 5930.50링기트에서 3월 6867링기트, 4월 6678.링기트, 5월 6873링기트로 최고치를 직었다. 6월에는 평균 6106링기트로 줄었고 7월에는 4063링기트로 뚝 떨어졌다. 

쿠알라룸푸르의 중계업체들은 "팜오일 시장은 상품 시장 약세와 수출을 상쇄하고 재고를  200만t이상으로 늘릴 강한 생산 예상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회사 암스펙 애그리(AmSpec Agri)에 따르면, 8월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제품 수출은 7월에 비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테크 테스팅서비스 등 다른 조사업체들은 월간 수출이 0.3~1.6%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달에 비해 둔화됐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팜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마켓스크리너닷컴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팜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마켓스크리너닷컴

 말레이시아 팜오일 수출업계에게는 인도네시아의 수출이 최대 걸림돌이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1월1일자로 수출부담금 하하선을 인하한다. 또 인도네시아는 이달 1~15일 기간 팜오일원유(CPO) 준거가격을 t당 929.66달러로 결정해 수출 관세를 당초 예상한 t당 74달러 아래로 내려가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두 조치로 수출 시장에 나오는 인도네시아산 팜오일 물량이 늘고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주요 수입국인 중국 쓰촨성 성정부가 성도 청두에 대한 나흘간의  봉쇄조치를 단행했다.이로써 2120만 명의 거대 인구가 사는 청두의 식용유 소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경쟁식용유인 대두유 선물가격이 내리자 팜오일가격도 하락했다. 

중국 대련 선물시장에서 대두유 선물과 팜오일 선물은 3%대 하락했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대두유 선물인 DBYcv1은 3.2% 떨어졌다. 팜오일 선물인 DCPcv1은 3.3%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도 대두유 선물은 2.7% 내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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