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국제유가, 5%대 급락 하룻만에 2% 가까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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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국제유가, 5%대 급락 하룻만에 2% 가까이 올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9.09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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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우려로 7일(이하 현지시각)에는 5%대 하락했다가 8일일에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1%대 상승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종목인 석유메이저 셰브런 주가는 0.54% 올랐고 엑슨모빌 주가는 0.8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에너지 업종은 전날에 비해 0.49%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7일 5%대 하락하자 8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1%대 상승마감했다. 석양을 배경으로 원유 펌프가 서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가 7일 5%대 하락하자 8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1%대 상승마감했다. 석양을 배경으로 원유 펌프가 서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95%(1.60달러) 상승한 배럴당 8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오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1.3%(1.15달러) 오른 배럴당 89.15달러에 마감됐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날(92.27달러)에 비해 크게 내린 배럴당 88.0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5%이상 급락했다. WTI선물은 1개월만에 기술적인 '과매도구간'에 진입했다. WTI 10월 인도분은 당일 5.7%(4.94달러) 떨어진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여 전인 지난 1월11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5.54%(5.14달러) 내린 배럴당 87.6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8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가 이날 상승한 것은 WTI는 전날 1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하고 지난주에만 6% 이상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중앙은행인 ECB가 8일(현지시각)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사진=ECB
유럽중앙은행인 ECB가 8일(현지시각)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사진=ECB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에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주요 선진국들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여전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유럽연합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9.1% 상승한 데 대한 대응조치였다.

ECB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앞으로 몇개월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카토연구소 포럼에서 물가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터부시의 애널리스트는 "오늘의 유가 상승은 단기 과매도에 따른 일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 역시 "전날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수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가격이 단기 과매도 상태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WTI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는 원유 수요가 악화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84만5000 배럴 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많았다.

휘발유 재고는 33만3000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9만5천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0.0%로 직전주의 92.7%에 비해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2.4%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S&P 500지수의 에너지 업종은 0.49% 올랐다. 엑슨모빌 주가가 0.82% 올랐고 셰브런 주가는 0.54% 상승했다. 또 데본에너지는 0.80%,코노코필립스는 1.46%, 마라톤오일은 2.77%뛰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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