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값 하락...재고증가·수출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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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값 하락...재고증가·수출세 영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9.18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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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오일 세계 1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와 2위 수출국인 말레이시아가 수출세를 놓고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출세를 내렸지만 말레이시아는 올렸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팜오일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팜오일 선물가격은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팜오일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팜오일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나스닥닷컴에 따르면, 지난 15일 말레이시아파생상품거래소(Bursa Malaysia Derivatives Exchange)에서 11월 인도 팜오일 선물(FCPOc3)는 전날에 비해 2%(112링기트) 내린 t당 3744링기트(825.94달러)로 하락했다. 16일은 공휴일어서 팜오일 선물시장은 문을 열지 않았다. 

팜오일 가격은 2주 연속으로 상승한 이후 12일부터 시작한 주에 팜오일 선물가격은 약 4.2% 상승했다. 

팜오일 가격이 하락한 것은  재고 증가에다 수출세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팜오일위원회(Palmaysia Palm Oil Board)에 따르면, 세계 2위의 팜오일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는 10월 팜오일에 대한 수출세를 8%로 유지하고, 기준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사실상 납부세율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화물조사관들에 따르면, 1일부터 15일까지 말레이시아 팜오일 품의 수출은 전달 동기에 비해 19~24%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내 팜오일 원유(CPO) 현물가격도 하락세다. 말레이시아팜오일위원회(MPOB)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CPO 현물가격은 14일 t당 3763.50링기트를 기록했다. 이달 1일 4002.50링기트 이후 하락하다 13일 3642.50링기트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팜오일은 세계 식용유 시장에서 대두유(콩기름)와 해바라기유 등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시장 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 식용유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힌다. 수출세 유지로 수출가격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세계 1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의 팜오일 기준 가격을 t당 846.32달러로  이달 상반기의 t당 929.66달러에서 내린 것도 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 가격에 영향을친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의 수출세는 t당 74달러에서 52달러로 내려갔고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수출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관측됐다.

뭄바이 소재 식물성 유지류 선빈 그룹의 아니쿠마르 바가니 리서치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높은 재고 탓에 이번 계약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팜오일협회(GAPK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7월 말 재고는 591만t으로, 6월 669만 t에서 감소했지만 평소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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