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0.75%P냐 1%P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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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0.75%P냐 1%P냐 그것이 문제로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9.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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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0.75%P 인상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1일(현지시각)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을 결정할 것으로 보면서도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Ultra Step)'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2.25~2.50%에서 3~325%나 3.25~3.5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말에는 4%에 이를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2.50%에서 이번 Fed 결정으로 한미간 금리는 역전되는 만큼 한국은행도 금리 추가인상에 나설 게 확실시 된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Fed 위원들이 제시할 점도표와 제롬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0~2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ed는 매파성향(긴축선호)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8월2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 홀 미팅에서 발언한 제롬 파월 의장이 '매'를 닮은 모습이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20~2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ed는 매파성향(긴축선호)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8월2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 홀 미팅에서 발언한 제롬 파월 의장이 '매'를 닮은 모습이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19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 Fed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특히 최근 에너지 가격하락에도 인플레이션의 전방위 확산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8월 전년 동월에 비해 8.3% 상승해 7월(8.5%)보다 떨어졌으나 전달에 비해 0.1% 오르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휘발윳값이 전달에 비해 10.6% 내리는 등 에너지가 5% 하락했으나 주거 에너지 값은 0.7% 상승했다. 특히 7월 상승률 0.5보다 높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비 상승률 추이. 사진=신하금융투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비 상승률 추이. 사진=신하금융투자

 

게다가 8월 소매판매는 7월에 비해 0.3% 증가하며 시장예상치 -0.1%를 크게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에서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 4.6%로 전달 4.8%에서 하락하고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2.9%에서 하락하는 등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9월 소비자기대지수 예비치는 59.9로 전월치인 58을 웃돈 점은 Fed가 긴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종합하면 고용과 소비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Fed는 물가 안정을 위해 수요 둔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일부 투자자들은 1%포인트 금리인상을 언급하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실제로 최근 Fed의 많은 인사들이 계속해서 0.75%포인트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목표금리 상단 추이.사진=CNN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목표금리 상단 추이.사진=CNN

신한금융투자는 "9월 FOMC를 앞두고 50bp(1bp=0.01%포인트) 또는 75bp 인상의 고민이 75bp 또는 100bp 인상으로 옮겨졌다"면서 "Fed가 매파적(긴축선호)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박민영·안재균 연구원은 이날 "이미 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의 스탠스는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투는 9월 선물시장금리에 반영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75bp 82%, 100bp 18%로 75bp 인상을 넘어 100bp 인상을 일부 반영했다. 신한금투는 최종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 성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물가 발표 이전 최종 기준금리는 4.00~4.25% 전후로 예상됐으나 현재 반영된 내년 3월까지 4.75% 이상 인상 확률은 약 50%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연방기금금리가 연말 4%에 이를 것이라는 설문조사결과를 내놨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9월 FOMC에서 0.75% 포인트 금리인상이 결정돼 연방기금금리가 3.0%~3.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연말에 4%까지상승하고 내년에도 지속되다가 2024년에 3.6%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높은 금리의 장기간 지속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정 시기에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언급을 자제하고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조치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Fed가 예상하는 향후 금리수준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도 공개된다.  Fed는 향후 연방기금금리 목표 수준을 6월(연말 3.4%, 내년 말 3.8%)에 비해 상향 조정할 게 확실시 된다고 금융센터는 예상했다.

Fed 점도표 예상. 사진=신한금융투자
Fed 점도표 예상.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투는 9월 점도표에서는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6월 점도표(3.4%, 3.8%)에서 4.0%, 4.5%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은 올해와 내년 4.25%, 4.75%로 더 높은 상향 조정 가능성도 일부 반영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연방기금금리가 연말 4.20%, 내년 3월 4.50%를 기록한 이후 내년 말 4.0%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 후에는 금리 점도표 외에 실업률과 성장률, 인플레이션 목표 등도 공개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연말 3.9%, 2023년 4.3~4.5%, 2025년 4.0% 등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이 예상되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시기는 2025년이 거론될 것으로 금융센터는 관측했다.

신한금투의 박민영 연구원 등은 GDP 전망치는 대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이들은 "Fed는 연착륙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기에 올해 전망치는 0%대 중반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면서 "긴 축 강도가 더 높아짐에 따라 내년 전망치도 추가 하향 조정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침 체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며 장단기 금리 역전 심화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안재균 연구원은 미국 실업률과 관련해 "현시점에 올해 실업률 4% 이하 전망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4% 중반으로 대폭 상향 조정 시 연준이 경착 륙을 감안하고 긴축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는데 이는 경기 침체 우 려를 부각시키고 장단기 금리 역전은 50bp 이상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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