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소주' 열풍과 보해양조, 그리고 주정업체 창해에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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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소주' 열풍과 보해양조, 그리고 주정업체 창해에탄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9.2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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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병 돌파

보해양조가 지난해 출시한 '보해소주'가 1년 만에 누적 판매 200만 병을 훌쩍 돌파하면서 보해양조의 실적개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해양조는 창업주 손녀이자 주정업계 1위인 청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의 장녀인 임지선 대표이사 부사장이 경영을 하고  있다.  

보해소주. 사진=보해양조
보해소주. 사진=보해양조

23일 소주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이달 초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 노포 맛집에서 '보해소주'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특히 소비자가 식당에서 먼저 제품을 찾아 입점되는 역주문 현상도 돋보이고 있다고 보해양조는 주장했다.

보해양조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보해소주의 누적 판매량은 1년 만에 200만 병을 돌파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서울 성동구 행복한식당, 대구 달서구 전래순대국밥 등 전국 노포들로부터 입점 문의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해양조는 덧붙였다.

보해소주는 보해양조 역대 신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출시 첫 달 약 1만 병대인 판매량은 5개월 만에 12만 병대로 10배 이상 급증,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는 출시 첫 달보다 20배 넘게 판매되며 역대 보해양조 신제품 중에서 최대치를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해양조 매출은 연결 기준 2018년 820억 원, 2019년 760억 원이었다. 반면 각자 대표 체제로 돌아선 2020년 매출은 785억 원, 2021년 매출은 837억 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영업이익은 2018년 109억 원 적자, 2019년 153억 원 적자에서 2020년 17억 원, 2021년에는 1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연결 기준 408억 원으로 지난해 동반기 430억 원보다 22억 원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연결 기준 19억 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억 8000만 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보해소주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해양조는 기대하고 있다. 

덕분에 임지선 대표이사 부사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주정업계 1위 업체이자 보해양조 최대주주인 창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의 1남 2녀 중 장녀다. 임 회장은 고(故) 임광행 보해양조 창업주의 차남이다.

임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따고 2013년 11월 창해에탄올 상무이사로 입사해 가업을 시작했다. 2015년 3월 대표이사로 승진했고, 같은 해 11월 부사장에 오르는 파격 승진을 이뤘다.

현재 보해양조는 임성우 회장→창해에탄올→보해양조/창해이엔지(플랜트 업체)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해놓고 있다.

임성우 회장은 6월30일 현재 창해에탄올의 지분 23.36%를 가진 최대 주주다. 장남인 임우석이 1.83%를 보유하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보해양조의 지분 21.49%, 임회장이 1.22%, 임지선 대표가 0.04%를 보유하고 있는 등 창해에탄올과 특수관계인은 보해양조 주식의 24.41%를 보유하면서 보해양조를 지배하고 있다. 

현재 경영에 참여하는 오너 3세는 임 대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해양조는 1952년 11월 설립돼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주류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보해소주와 잎새주 등 소주(매출액의 45%)와 복분자, 매취순 등 과실주(33.70%),기타 주류(8.50%)와 식음료(12.80%)를 생산하고 있다.  

창해에탄올 로고.'끝없는 하늘에 한 마리의 학이 날으니 온 세상에 귀한 것들이 가득하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진=창해에탄올
창해에탄올 로고.'끝없는 하늘에 한 마리의 학이 날으니 온 세상에 귀한 것들이 가득하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진=창해에탄올

1966년 6월 설립된 창해에탄올은 주정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201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이다. 2020년 기준 발효주정 2만6078킬로리터(KL), 정제주정 3만9912KL를 생산해 업계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기준 주가는 1만2000원, 시가총액은 1094억 원이다.

관계사로는 에탄올과 환경 플랜트  기업 창해이엔지, 주정 원료인 타피오카 소싱과 국제무역 전문 서비스업체 창해베트남, 폐열을 활용한 스팀 공급 업체 우리에너지가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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