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4분기 국제유가 전망 125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춰
상태바
골드만삭스, 4분기 국제유가 전망 125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9.28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드만 고객들에게 2024년 12월 만료 브렌트 선물 매수 권고
뉴욕증권거래소 장내 골드만삭스 간판.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둔화를 이유로 4분기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125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췄다.  사진=CNBC
뉴욕증권거래소 장내 골드만삭스 간판.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둔화를 이유로 4분기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125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췄다.  사진=CNBC

미국 투자은행으로 원유 선물 투자를 하는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경기둔화 징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들어 4분기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큰 폭으로 낮췄다. 그럼에도 수급은 여전히 매우 빠듯할 것이라며 가격은 현재 수준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대 전후에 머물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2024년 12월 말 종료되는 브렌트유 선물계약 매수를 권고했다.

28일 미국의 석유 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7일(현지시각) 올해 4분기 북해산 브렌트유 평균가격을 배럴당 100달러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배럴당 85달러 전후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전망치 배럴당 125달러보다는 하향수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전망치는 배럴당 130달러였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브렌트의 연평균 가격도 기존 예상치인 125달러에서 108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 분석가에서 "강달러와 원유수요 기대하락은 지금부터 연말까지 유가에 대한 강한 맞바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낮은 물가를 정당화하면 경제 경착륙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투자부족과 낮은 잉여 생산능력, 재고로 공급환경은 오히려 유가강세를 초래할 구조가 현저하며 대폭적인 가격상승이 필요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배럴당 85~86달러대에 머물고 있어 골드만삭스의 전망은 브렌트유가 앞으로 석달 동안 오를 것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허리케인 이안 예상 경로. 미국 멕시코만에는 많은 석유시설이 있으며 미국 본토 남부해안에는 정유사들이 밀집해 있는데 허리케인을 예상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사진=미국기상청(NOAA)
허리케인 이안 예상 경로. 미국 멕시코만에는 많은 석유시설이 있으며 미국 본토 남부해안에는 정유사들이 밀집해 있는데 허리케인을 예상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사진=미국기상청(NOAA)

오일프라이스닷컴은 골드만삭스가 고객들에게 권한 것은 '2024년 12월 종료되는 브렌트유 선물계약'을 매수하라는 것이라면서 "골드만은 유가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도 올해 내내 상승을 예상했다"고 꼬집었다. 

브렌트유 등의 가격은 이날 허리케인 북상에 따른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시설 가동중단 등 영향으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33%(1.79달러)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2.6%(2.21달러) 상승한 배럴당 86.2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반전한 것은 허리케인 '이언(Ian)'이 북상하면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업체들의 가동이 중단된 때문이다. 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런과 영국 메이저 BP는 전날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멕시코만 일대 일부 생산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달러화 가치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도 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유로와 일본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13.312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날보다 0.7%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지수는 장후반 114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다음달 5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유가 하락을 떠받치기 위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