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생산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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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원유 생산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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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줄여 국제유가 지지 속내 ...WTI 1.42%, 사흘간 10.40% 상승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5일(현지시각) 원유 생산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세계 경기 침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에 대응해 공급을 줄여 국제유가를 뒷받침해 재정수입을 유지하려는 속내로 읽힌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으로 상승해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대로 올랐다.사흘간 10% 이상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5일(현지시각)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사진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 건물. 사진=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5일(현지시각)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다. 사진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 건물. 사진=OPEC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감산량이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43%(1.24달러)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3거래일간 상승률은 10.40%로 이는 지난 5월 13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브렌트유는 1.7%(1.57달러) 상승한 배럴당 93.3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브렌트유는 93.96달러, WTI는 88.42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는 모두 지난 9월15일이후 최고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 회원국들은 이번 감산 결정은 유가의 변동성을 예방하기 위G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하일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은 "이번 결정은 기술적인 것이며,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점도 유가상승의 주요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직전주에 비해 135만6000 배럴 줄어들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0만 배럴 증가와 달리 감소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시티은행(Citi Bank)의 분석을 인용해 "상당한 원유 감산으로 유가가 상승하게 된다면 미국 중간 선거에 앞서 바이든 행정부를 자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추가로 방출하거나, OPEC의 독점 금지 법안인 'NOPEC(노펙)' 추진을 강화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결정에 대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이미 할당량 아래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실제 감산량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PEC+는 지난 8월 목표량보다 하루 360만 배럴 못 미치게 감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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