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용기 12대 편대비행…軍, 전투기 등 30대 즉각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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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용기 12대 편대비행…軍, 전투기 등 30대 즉각 출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06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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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군용기 12대를 동원해 휴전선 근처까지 편대비행에 나서고 공대지 사격훈련을 했다, 이에 대응해 우리 군은 F-15K 전투기 등 30여대를 즉각 출격시켜 대응했다.

북한은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이어 공중전력으로 무력도발에 나섰는데 이는 지난 몇 년간 없는 일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런 도발은 핵실험을 위한 순서라고 평가한다.F-15K는 최고 속도가 마하 2.5(음속의 2.5배)에 이르고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공대지 폭탄 등 무기 20.4t을 탑재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군용기 시위 비행에 대응해 F-15K, F-16 등 우리군의 군용기 30여대가 즉각 출격했다.  사진=한국공군 페이스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군용기 시위 비행에 대응해 F-15K, F-16 등 우리군의 군용기 30여대가 즉각 출격했다.  사진=한국공군 페이스북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군용기 12대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약 1시간 동안 곡산 일대에서 황주 방향으로 비행하면서 우리군이 설정한 '특별감시선' 남쪽으로 시위성 편대 비행을 했다.특별감시선은 북한 군용기가 남쪽으로 접근했을 때 우리군이 대응하는 가상의 선으로 휴전선 북쪽으로 50~60km로 설정돼 있다.

이에 우리 군은 당시 공중체공전력과 긴급 출격한 후속 전력 등 총 30여 대의 항공기를 투입해 대응 비행을 하면서 감시를 강화했다. 이번에 출격한 우리군의 전투기에는 동북아 최강이라는 F-15K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전투기와 폭격기 등 12대의 항공기가 휴전선 근처까지 비행하자 F-15K 등 우리군의 전투기 등 30여대가 즉각 대응했다.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 F-15K가 이륙하고있다. 사진=국방부
북한군 전투기와 폭격기 등 12대의 항공기가 휴전선 근처까지 비행하자 F-15K 등 우리군의 전투기 등 30여대가 즉각 대응했다. 한국 공군 주력 전투기 F-15K가 이륙하고있다. 사진=국방부

북한의 이번 편대비행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시위성 비행은 이례적"이라면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병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6시1분께부터 6시 23분께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미사일 발사 장소로 삼석일대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석구역은 평양 중심부인 대성구역의 북동쪽, 대동강 서안에 있다.

첫 번째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였고 두 번째 미사일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비행 궤적상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 발사장면과 표적 타격 장면. 사진=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 발사장면과 표적 타격 장면. 사진=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 핵·미사일 대응 방안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7차 핵실험 버튼을 누르기 위해 이례적인 도발 행태를 연쇄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공영 매체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단계적으로 증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7차 핵 실험을 향해 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시작해 이번에 중거리 시험 발사를 했고 앞으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수 있으며, 분명하게 핵 실험을 향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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