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브렌트유 올해 100달러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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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브렌트유 올해 100달러 돌파'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07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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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각각 104달러와 110달러로 100달러 돌파를 예상했다. OPEC+ 감산여파로 브렌트유 가격은 4거래일재 상승하면서 95달러에 육박한 만큼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실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내 대표 정유사인 에쓰오일 주가도 지난달 2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장내 골드만삭스 간판. 사진=CNBC
뉴욕증권거래소 장내 골드만삭스 간판. 사진=CNBC

골드만삭스는 5일 OPEC+의 감산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경우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25달러의 상승여지가 발생하며 재고가 완전히 고갈될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올해 배럴당 99달러에서 104달러로, 내년도 예상치를 108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도 배럴당 10달러 올린 배럴당 110달러, 115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올해 4분기 북해산 브렌트유 평균가격을 배럴당 100달러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85달러 전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전망치 배럴당 125달러보다는 하향수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당초 전망치는 배럴당 130달러였다. 골드만삭스는 또 내년 브렌트의 연평균 가격도 기존 예상치인 125달러에서 108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투자부족, 낮은 잉여생산능력과 재고로 공급환경은 오히려 유가강세를 초래할 구조가 두드러지며 큰 가격상승이 필요하게 되는 것은 필연"이라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갖고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평균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오트리아 빈의 OPEC 본부.사진=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료회의를 갖고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평균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오트리아 빈의 OPEC 본부.사진=OPEC

OPEC+ 산유국들은 지난 5일 열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감산 규모는 2020년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는 OPEC+ 감산합의 등 영향으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9%(0.69달러) 상승한 배럴당 8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이며 4거래일간 모두 11.27%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53%(1.43달러) 오른 배럴당 94.80달러에 거래됐다.

리스트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수석부사장은 "OPEC+ 조치의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면서 "연말까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대규모 감산은 미국 행정부와 심지어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SPR) 협조 방출과 같은 새로운 대응을 초래할 것"이면서 "원유시장의 버퍼(재고, 생산여력)은 아주 낮고 높은 유가는 재고증가를 푸는 핵심의 가능한 장기 해결책이며, 더 높은 공급능력은 중기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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