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검토...우크라 공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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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검토...우크라 공격 대응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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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대해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가한 러시아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産)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알루미늄 생산국이며 루살은 세계 2위의 생산업체다.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에서 전체 수입된 알루미늄의 10% 정도를 차지한다.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경우 전 세계 알루미늄 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의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브라츠크 제련소 내부 모습.사진=루살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의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브라츠크 제련소 내부 모습.사진=루살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적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검토됐지만 알루미늄이 자동차부터 스마트폰까지 모든 제품에서 사용되는 중요성 때문에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 

러시아 루살사의 알루미늄 잉곳,사진=스푸트니크뉴스
러시아 루살사의 알루미늄 잉곳,사진=스푸트니크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은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와 관련,  전면 금지, 효과적인 거래금지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징벌적 수준의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에 대한 제재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지난달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산 알루미늄 거래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LME도 러시아산 알루미늄 거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경우 러시아산 값싼 알루미늄이 전 세계 알루미늄 시장에 무더리고 쏟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등 광범위 영향이 예상된다.

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은 알루미늄의 주 원료인 알루미나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생산하고 아일랜드와 자메이카 등 해외 여러 개의 알루미나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루살의 아일랜드 공장은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의 기니 광산에서 보크사이트를 사들여 이를 알루미나로 가공한 뒤 유럽 각지의 알루미늄 제련들에 판매하는 등 유럽 공급망에서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알루미늄 가격은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7일부터는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11일 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알루미늄은 t당 2218.50달러로 전날에 비해 2.44%내렸다. 올해는 물론 지난 1년간 최고가는 3월7일 3984달러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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