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가속페달 없는 근린자율주행 전기차 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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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가속페달 없는 근린자율주행 전기차 R2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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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뉴로' 개발 완전무인 자율 주행 배달차량

로봇·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뉴로(Nuro)가 개발한 완전 무인 자율주행 배달차량 'R2'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공공 도로 주행이 가능한 임시 면허를 발급받았다.

미국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업체 뉴로사의 'R2'.사진=뉴로
미국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업체 뉴로사의 'R2'.사진=뉴로

10일 로이터통신과 악시오스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면허를 받은 R2는 너비가 일반 승용차의 절반에 불과한 전기차다.최고 속도도 시속 40km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실내에 운전대·가속페달 등 운전에 필요한 장치가 아예 없고 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오는 차처럼 갈매기 날개형으로 위로 젖히는 화물칸 도어가 특징이다.

뉴로는 R2를 '전기 동력 배달 로봇'으로 정의한다. 이 차량은 단거리 운행을 하도록 설계됐으며 미리 입력된 도로 운행에만 한정된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비상장회사인 뉴로는 유통업체 월마트와 피자체인 도미노 피자와 손잡고 앞으로 몇 주 안에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R2를 사용한 생필품·피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물건을 배달하는 뉴로 R2. 사진=뉴로
물건을 배달하는 뉴로 R2. 사진=뉴로

 

뉴로는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수행한 두 전직 엔지니어가 2016년 공동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일본의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에서 9억 4000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자본조달은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소프트뱅크는 이 회사 가치를 27억 달러로 평가했다.

도로주행 중인 뉴로사의 .R2. 사진=뉴로
도로주행 중인 뉴로사의 .R2. 사진=뉴로

뉴로는 2018년 이후 식료품 체인인 크로거(Kroger)와 함께 아리조나주 스콧츠데일과 휴스턴에서 시범사업을 해왔다.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운행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약 75개의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R2는 이 요건을 채우지 않았는데도 '저속근린전기차(NEV))라는 이유로 예외로 승인을 받은 첫 자율주행차여서 더욱더 주목을 받고 있다.

뉴로사의 완전 자율 배달 전기차 R2. 사진=뉴로
뉴로사의 완전 자율 배달 전기차 R2. 사진=뉴로

이는 지난 3년간 뉴로와 미국 정부가 협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도 자율주행차 보급을 앞당기기 위해 연방법 개정에 노력 중이고 국제전기전자기술연구소(IEEE),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 등의 단체들도 업계 공통 자율주행차 안전 기준 정립에 박차 가하고 있어 앞으로 자율주행차 보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레인 차오 미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뉴로의 자율주행차에 “통상의 차량에 요구되는 일부 기능들 즉 거울이나 앞 유리창은 더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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