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출용 K2 전차 10대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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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출용 K2 전차 10대 출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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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025년까지 인도

현대로템이 폴란드로 수출하는 K2 '흑표' 전차를 첫 출고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 K2 전차 1차 인도분 180대에 대한 수출 실행계약을 맺었다. 2차분 800대는 폴란드에서 생산된다. K2 흑표전차는 구경 120mm 주포와 능동방어장치(APS)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양산형과 같은 보기륜 6개를 갖고 있다. 

19일 출고식을 가진 폴란드 수출형 K2 흑표전차의 늠름한 위용. 120mm 주포와 능동방어장치(APS) 등으로 무장한 K2는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전차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19일 출고식을 가진 폴란드 수출형 K2 흑표전차의 늠름한 위용. 120mm 주포와 능동방어장치(APS) 등으로 무장한 K2는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전차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19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폴란드로 수출하는 K2 전차의 첫 출고를 기념하기 위한 'K2 전차 폴란드 갭필러(Gap Filler) 출고식'을 열었다. 

갭필러는 구형 전차와 차기 신규 전차 도입 시기 사이를 메우는 전차를 뜻한다. 최근 차세대 전차 도입 계획을 발표한 폴란드는 노후 구형 전차를 신속하게 대체하기 위해  K2 전차 180대를 우선 인도받기로 결정했다.

이날 초도 출고된 K2 전차는 총 10대이며 나머지 물량은 오는 2025년까지 폴란드에 순차 인도된다. 현지에 도착한 K2 전차는 인수 검사 등 절차를 거쳐 부대에 실전 배치된다.

K2 흑표 전차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전차로 평가받는다. 길이 7.5m, 너비 3.60m, 높이 2.40m에 무게는 56t이다. 주포로 구경 12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고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이 3명에 불과하다. 또 특수 복합장갑외에 능동방어장치(APS)을 갖춰 방어력도 강화했다. 1500마력 엔진을 탑재해 도로에서 최고 시속 70km, 야지에서 50km로 주행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도하장비 없이 수심 4.1m의 강을 건널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대사와 스와보미르 스비옹택 주한 무관, 알렉산데르 마르티슈니스 주한 무관 내정자, 마시에이 야브온스키 육군 참모장 등 주한 폴란드 대사관·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엄용진 육군 군수사령관, 허건영 국가기술품질원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정부·군 관계자, 유관 기업 인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현대로템은 이번 출고식을 계기로 해외 방산 시장 확대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초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를 시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프랑스 유로사토리와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등 국내외 유명 전시회에서 K2 전차를 앞세워 해외 방산 관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에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미래무기체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방산 협력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미래 전장에 대비한 차세대 전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으로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의 K2 전차를 안정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면서 "현대전에서 첨단 기술이 들어간 전차가 점점 주목받는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국산 K2 전차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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