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금리인상·전기차보급 확대에 가격하락
상태바
팔라듐, 금리인상·전기차보급 확대에 가격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23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TF 수익률도 부진...관련 기업 주가도 하락
S&P 글로벌 팔라듐 가격 매년 3% 하락 예상

백금족 금속인 팔라듐은 올해 들어 백금과 금, 은 등 귀금속과 마찬 가지로 달러 강세, 전기차 보급 확대로 가격이 많이 내렸다.이에 따라 팔라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신통치 않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빛을 잃었다.그래도 올해들어 최근까지 금과 은 등 귀금속에 비해 가격이 많오르면서 투자 수익률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시장조사회사 S&P글로벌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팔라듐 1온스는 지난달 30일 2182.20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해 올해 4분기에는 평균 2016.78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연평균 가격은 온스당 2390.61달러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팔라듐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000달러를 넘었다가  2981.90달 달러를 기록했다,. 

S&P글로벌은 거시경제 여건이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팔라듐 가격이 매년 3%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S&P글로벌은 올해 팔라듐 목표가격을 온스당 2092달러, 내년은 1959.53달러, 2024년은 1840.53달러, 2025년은 1640.67달러, 5년뒤인 2026년은 1435.78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팔라듐은 고급시계와 만년필, 장신구 등에 원료로 들어가는 물론, 휘발유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로 쓰인다. 금과 같은 귀금속 성격을 갖고 있어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반대로 하락하는 경향을 가진 금속이다. 미국은 물가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강도높게 올리고 있다. 6월과 7월, 9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3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111선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세계 팔라듐의 45%를 차지하고 있는데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로 공급 차질로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커졌다. 반면, 전기차 보급확대로 자동차용 촉매 수요는 급감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팔라듐 가격이 지난 몇 년간의 저점에 거의 도달했기 때문에 좋은 투자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증시에서 팔라듐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KBSTAR 팔라듐선물(H)'가 있다. KB자산운용이 2019년 출시한 이 상품은 팔라듐선물지수(S&P GSCI)를 기초지수로 한다. 해당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각각 1배, 마이너스(-) 1배로 추종한다.

이 상품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팔라듐 관련 장내파생상품 등에 주로 투자하므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미달러화(USD) 표시 자산의 80% 이상의 범위에서 통화관련 파생상품을 활용해 환헤지를 한다. 

21일 전날에 비해 0.99% 내린 4015원에 마감했다. KBSTAR 팔라듐선물(H)'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45%, 3개월간 수익률은 -16.32%, 최근 1년간 수익률은 -27.8%다. 

같은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애버딘 피지컬 팔라듐(PALL)' ETF는 전날에 비해 1.95% 내린 191.55달러에 마감했다. 그렇지만 시장가격 상승률이 높다. 지난한 시장가격은 3.94% 올랐고 1년간은 12.63% 상승했다. 3년간 상승률은 26.17%에 이른다.

애버딘이 운용하는 펀드로 JP모건 은행 금고에 보관된 현물 팔라듐 가격을 추종한다. PALL은 2020년과 2021년 말에 한 번씩 큰 폭으로 하락을 했고 올 초 러시아 전쟁 영향으로 잠시 고점을 찍은 뒤 다시 저점 상태로 내려와 있다.

해성디에스가 릴투릴 방식으로 메모리 기판과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해성디에스
해성디에스가 릴투릴 방식으로 메모리 기판과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해성디에스

팔라듐 기업들의 주가도 하향세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팔라듐 수급차질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라듐을 이용한 도금기술로 자동차 반도체용 리드프레임을 주로 생산하는 해성디에스 주가는 올해 1월3일 5만300원으로 출발해 한때 7만원을 넘은 주가는 21일 3만8200원으로 내려앉았다. 

국내에는 탄소 촉매에서 팔라듐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한 하이텍팜 주가도 전날에 비해 0.99% 내린 90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료의약품 제조와 판매 등을 하는 기업으로 1998년 설립되고 2010년 코스닥에 상장된 하이텍팜은 올해 1월3일 1만3650원으로 출발했다. 

엠케이전자가 생산하는 솔더볼. 사진=엠케이전자
엠케이전자가 생산하는 솔더볼. 사진=엠케이전자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부품인 본딩와이어와 솔더볼 등을 팔라듐과 금, 은, 구리 등 원재료로 생산하는 엠케이전자 주가도 죽을 쑤고 있다. 올해 1월3일 1만87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21일 1만50원으로 마감했다. 80% 이상 하락한 것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