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메이커 LIG넥스원, 3분기 영업익 583억···전년比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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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메이커 LIG넥스원, 3분기 영업익 583억···전년比 64.4%↑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0.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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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과 대함 미사일 해성, 대전차 미사일 현궁 등 각종 미사일을 생산하는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55억 원, 영업이익 58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3분기 말까지 LIG넥스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12억 원, 155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29.1%, 102.4% 늘어났다. 올들어 9개월 동안 영업이익이 두 배로 늘어났다는 뜻이다. 

LIG넥스원의 현궁 대전차 미사일 생산라인.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의 현궁 대전차 미사일 생산라인.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양산 사업과 수출 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됐고,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효과와 수출 사업 매출 확대, 원가율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밀 타격 분야 매출이 35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억원 증가했다. 천궁 PIP 등 후속 양산 사업 매출이 확대되고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M-SAM 수출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지휘통제 분야 매출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무전기, 군위성 통신 등 신규 사업 착수 효과가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1483억 원 늘었다. 감시정찰 분야와 항공전자·전자전 매출은 같은 기간 44억원, 106억원 각각 증가했다.

LIG넥스원의 3분기 말 수주잔액은 7조 9556억 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1563억 원이 줄었다.

LIG넥스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 4772억 원, 505억 원, 2분기 4903억 원, 472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1조8222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올렸는데 올해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해외 시장 수출 확대라는 구본상 LIG그룹 회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미래 신규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지난 9월22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 'LIG Connect Day'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사보 근두운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지난 9월22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 'LIG Connect Day'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사보 근두운

LIG넥스원은 1976년 금성정밀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국내 1세대 방산기업이다. 1999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IG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LIG그룹이 2004년 LG이노텍 시스템(방산)사업부를 인수해 넥스원퓨처로 출범했다. 이어 2007년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함께 국내 '방산 빅3' 업체로 입지를 굳혔다.

LIG그룹은 구본상 회장이 이끌고 있다. 구 회장은 범 LG가 3세 경영자다. 할아버지가 LG 창업주 고(故) 구인회의 첫째 동생이자 창업 동지인 고 구철회 전 LIG그룹 회장이다. 구철회 전 회장 장남인 구자원 명예회장이 1999년 LG에서 독립해 LIG그룹을 만들었다. 동생이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이다.

LIG넥스원은 정밀 유도기기 등 첨단 무기 체계 개발에 주력하면서 꾸준히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UAE와 4조원 규모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수출 계약을 맺었다. '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이라는 천궁-Ⅱ는 탄도탄, 항공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중저고도에서 침투해오는 적의 다양한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공 능력을 갖췄다.

현궁 미사일도 경쟁력이 높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은 대전차 유도무기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무기 체계다. 주야간 사격이 가능하고 유효사거리, 관통력 등 성능이 뛰어나다. 개인 휴대 또는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해 적 전차의 취약한 상부 혹은 정면 공격이 가능하다.  이스라엘 스파이크(Spike-MR), 미국 재블린(Javelin)에 비해 소형인 데다 가벼워 운용이 쉽고 광학 성능, 탐지·추적 성능을 갖춰 경쟁력이 높다. 중동, 유럽,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요가 많다. 

이밖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하나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인휴대와 차량 탑재가 가능한 레이저소화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대포병 레이더 등도 생산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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