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원자재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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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원자재 가격 상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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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와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각종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속도 조절에 28일 한 주를 상승마감했다. 유가는 계절 수요를 앞두고 상방 압력이 지속되는 반면, 귀금속은 안전자산 수요 유입과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 조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금속은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소폭 내려가고 곡물가격은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원활한 만큼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주요 원자재 가격이28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사진은 신한금융투자증권의 원자재 체크업 이미지.사진=신한금융투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주요 원자재 가격이28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사진은 신한금융투자증권의 원자재 체크업 이미지.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9.1달러로 1주일 전에 비해 4.7% 상승했다. 금은 1온스에 1660.7달러로 전주에 비해 0.6% 상승했다. 구리는 t당 7843.3달러로 0.3%, 니켈은 2만2279달러로 1.9%, 알루미늄은 2283.5달러로 4% 각각 상승했다.

또 밀은 부셸당 8.385달러로 전주에 비해 1.4% 내렸고 옥수수는 6.823달러로 0.3% 하락했다. 

주요 상품 가격과 변동률. 사진=신한금융투자
주요 상품 가격과 변동률.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 하건형 수석연구원은 이날  상품시장 리뷰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을 발표한 이후 유가 하단이 견고해진 가운데 지정학 위험과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공급 우려 잔존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하면서 유가 강세 지속됐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이라고 하건형 수석연구원은 분석했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금 가격에 대해 임환열 연구원은 "Fed의 과도한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Fed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전환되며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산업금속 가격 역시 상승했는데 김찬희 수석연구원은 "Fed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에 위험자산 수요가 유입되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산업금속 가격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배티러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은 주 후반 인도네시아의 공급 과잉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 상승세는 제한됐다.

주요 곡물 가격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럽산 밀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과 미국 주요 경작지의 비 소식에 수율 상승 기대가 반영됐다. 옥수수는 평년 대비 빠른 속도로 추수가 진행되며 가격 약세가 지속됐다.

그럼에도 주요 원자재 가격은 올들어 이날까지 상승했다. WTI는 18.4%, 브렌트유는 24.7% 급등했다.귀금속인 금은 9.2% 내렸고 구리는 19.5%, 알루미늄 18.5%, 아연 16.8% 각각 하락했다. 니켈은 6.7% 상승했다.

주요 곡물 가운데 밀은 8.8%, 옥수수는 15%상승했다.

문제는 향후 가격 향배다. 신한금융투자는 WTI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후반대로 상승하고 금은 소폭 오르겠지만 주요 산업금속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곡물 역시 하방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신한금투는 내다봤다.

하건형 수석연구원은 "계절적 난방 수요 확대를 앞두고 지정학 위험이 여전하며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유가를 지지한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도 타이트한 수급과 계절적 수요 유입에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 가격은 주요국 긴축 속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투자 매력이 저하됐지만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안전자산 수요 유입이 기대되는 데다 달러화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신한금투는 내다봤다.임환열 연구원은 주요 곡물 가격에 대해 "전쟁이 계속됨에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까닭에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 미국 등 주요 경작지의 수확도 원활히 이뤄지면서 공급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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