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포스코인터, 에너지 사업 잭팟...3분기 영업익 32%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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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포스코인터, 에너지 사업 잭팟...3분기 영업익 32% 견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3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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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물량증가, 판매단가 상승에 영업이익 3배 가까이 증가
내년 포스코에너지 합병시 매출액 40조 원 거대 기업 탄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베해 3배 가까이 폭증하는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냈다. 3분기 호실적을 낸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에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30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에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견실한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액은 9조412억 원, 영업이익은 19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7%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63.5% 급증한 1128억 원을 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 말까지 누적으로는 매출액 30조233억 원, 영업이익 7337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5854억원)을 벌써 뛰어넘었다.당기순이익도 5118억 3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880억 원에 비해 77.7%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실적.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실적.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트레이딩 분야에서는 풍력발전용 후판,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용 API강재 등 에너지 사업 연관 철강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자동차강판과 건설강재 수요 증가가 이익 상승을 견인하며 5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너지부문은 공급망 위기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부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판매량과 단가수익이 모두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배 가까이 상승한 938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셜 측은 "글로벌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실적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에너지부문의 성과를 필두로 트레이딩, 투자법인 등 전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철강부문에서는 광양제철소 전환, 공급선 대체 등을 통해 포항 제철소 피해에 따른 생산량 감소 대응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에너지부문에서는 LNG 장기 판매계약 체결, 인도네시아 탐사권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식량사업에서는 기존 투자자산을 기반으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확장해 수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기반으로 팜 정제와 바이오디젤 분야에도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북미와 호주에서는 현지 전략 파트너와 협업해 곡물 공급망을 안정되게 확보해 국가 식량안보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3분기 이후 더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현금 중시 경영을 강화하고 채권, 재고자산 등 재무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법인 사업에서는 호주 나라브리 광산, 세넥스에너지, 인도네시아 팜오일 등 에너지 관련 법인을 중심으로 각각 206억 원, 137억 원,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3분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높아진 이익체력은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 수익성이 상반기에 비해 둔화되고 있음에도, 전년동기 대비 확연히 높아진 이익체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통한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확장 등으로 이러한 이익 레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과 가스,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하는 비상장 기업 포스코에너지는 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89.02%를 갖고, 나머지 10.98%은 자사주로 보유해 사실상 포스코홀딩스가 의결권주식 전량을 소유한 기업이다. 

합병 구조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지분 62.9%을 보유한 포스코홀딩스다. 국민연금이 8.11%를, 소액주주들이 29.06%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시 매출 약 40조원,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의 초대형 회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형 연구원은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4.0배,주가순자산비율(PBR) 0.64배에 불과한 현 주가는 저평가 국면으로 판단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1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후 포스코홀딩스는 지분 70.7%를 보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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