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속 달러 박스권 흐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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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속 달러 박스권 흐름 전망"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0.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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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원대로 복귀한 원달러 환율역시 좀체 떨어지지 않을 듯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을 초토화시키고 다른 통화약세를 초래해 수입물가상승,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에 이른 금리인상을 유도한 주범인 달러강세가 약세로 전환된 데 이어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소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다음주에도 유효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1420원대로 복귀한 원달러 환율 역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다음주에 나올 미국의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이 견실하고 임금 상승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온다면 속도조절론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다시 달러는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한금융투자는 30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 조절과 유로존 경기부진으로 달러가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30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도 조절과 유로존 경기부진으로 달러가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김찬희 책임연구원은 30일 외환시장 프리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전날 종가보다 4.5원 오른 1421.5원으로 마감했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10.67로 전날(110.59)에 비해 0.07% 올랐다. 국제금융센터는 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 등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최근 112선을 보인 것에 비하면 약세로 볼 수 있다. 신한금투는 달러지수가 전주에 비해 2%, 한 달 전에 비해서는 3.1%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들어서 이날까지는 15.6% 상승하는 강세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신한금투에 따르면, Fed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속에 달러는 약세로 전환했다. 유로와 일본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의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주에 비해 2% 속락했다고 김찬희 책임연구원은 평가했다.

월러 Fed 이사의 긴축 속도 조 절 발언과 미국 서베이 지표 부진 등이 맞물려 Fed의 피봇(정책전환) 기대가 부상하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미국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밑돌았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2.6% 성장하고 예상을 웃돌면서 달러화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Fed는 물가억제를 위해 6월과 7월, 9월에 기준금리를 세번 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데 이어 11월1~2일 열리는 FOMC에서 또 0.75%포인트 올리는 매파 성향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Fed는 물가억제를 위해 6월과 7월, 9월에 기준금리를 세번 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데 이어 11월1~2일 열리는 FOMC에서 또 0.75%포인트 올리는 매파 성향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문제는 다가오는 한 주에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1~2일(현지시각) 열리는 FOMC 회의에서 Fed 인사들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 오르고 특히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년 전에 비해 6.2% 오르는 등 물가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Fed가 6월과 7월, 9월에 이어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 금리를 올리고 결국 달러가치 인상을 낳는다.미국 국채금리는 27일 연 3.92%에서 28일 연 4.01%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달러가치 상승은 원화를 비롯한 다른 통화의 가치 하락 즉 환율상승과 같은 말이다.

김찬희 책임연구원은 다음주에는 달러화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 초반 발표가 예정된 유로존 3분기 GDP 역성장 전환이 예상돼 유로존 경기 우려 재차 부각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이는 곧 달러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10월 ISM 제조업지수가 기준치(50)를 밑돌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11월 FOMC 회의 이전까지 최근 부상하고 있는 Fed 긴축 속도 조절 기대 역시 유효할 것으로 판단해 박스권이 우세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강세와 함께 주목되는 게 원달러 환율이다. 김찬희 책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초반에서 하방경직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대외 달러화 흐름에 연동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찬희 책임연구원은 다만 다음주 예정된 9월 산업활동 동향과 10월 수출입 가파른 긴축에 따른 대내외 수요 부진 가시화하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원화 매도 압력이 상존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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