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에너지 수입 얼마나 많길래 무역적자 주범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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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에너지 수입 얼마나 많길래 무역적자 주범됐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1.0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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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무역수지(수출입차)가 67억 달러나 된 원인으로 에너지 수입이 지목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천연가스 가격과도 연계돼 있는 국제 원유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합의에 따른 공급부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차질 등 상승요인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코로나제로 정책에 따른 산업활동 부진과 미국 등 주요국의 강도높은 긴축으로 초래할 수 있는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수요감소 등 하락요인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유가가 오른다면 11월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세계 원유거래의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94~5달러 선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6~87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두바이유는 90~92달러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도입 단가가 오르고 가스와 석탄 가격도 오르면서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0월 155억 3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2.1% 늘어났다. 사진=CNews DB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도입 단가가 오르고 가스와 석탄 가격도 오르면서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0월 155억 3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2.1% 늘어났다. 사진=CNews DB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월(109억 3000만 달러)에 비해  42.1%(46억 달러) 증가한 15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가격이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동절기 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한 조기확보 등의 복합 영향으로 수입이 늘어났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10월 평균 배럴당 91.2달러로 전달에 비해 0.2%, 전년 동월에 비해 11.7% 상승했다. 여기에 운송비와 보험료 등을 합친 도입단가는 103.3달러로 전달에 비해 2.6% 내렸으나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무력 35.5% 급등했다. 도입물량은 7800만 배럴로 전달에 비해 8.9%, 지난해 10월에 비해 8.4% 각각 줄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100만btu 당 53.38달러, 석탄(호주산 기준)은 t당 388.54달러로 전달과 거의 비슷했다.

3대 에너지원 수입규와 금액 추이.사진=산업통상자원부
3대 에너지원 수입규와 금액 추이.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유수입액은 지난달 80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4.2% 증가하고 9월에 비해서는 11.2% 줄었다. 가스는 56억 1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16.9% 감소했으나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79.8%폭증했다. 석탄은 18억 6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12.5% 줄었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41.4% 늘어났다.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분기 449억 9000만 달러,2분기 432억 3000만 달러, 3분기 549억 2000만 달러에 이어 10월 15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10월까지 에너지원 누적 수입액은 1587억 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6억1000만 달러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 356억 달러를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수요가 높은 동절기를 맞이해 공공부문을중심으로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한편, 산업계·국민과 공조를 통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산업·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면서 "10월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과 체결한 '자발적 효율혁신 협약(KEEP 30)'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세제지원 확대를 통한 민간 에너지 효율혁신 촉진과 비용부담 완화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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