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27.6억 달러 왜 줄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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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외환보유액, 27.6억 달러 왜 줄었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1.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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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0억1000만 달러...올들어 491.1억 달러 줄어

외환 당국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하고 미국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에 27억 달러 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방어를 위한 시장개입이 원인이었다. 월간 감소폭은 9월(196억 6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10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달에 비해 27억 달러 감소한 4140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CNews DB
10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달에 비해 27억 달러 감소한 4140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CNews DB

3일 한국은행의  '2022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40억1000만 달러로 9월 말에 비해 27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4631억 2000만 달러에서 올들어 491억 1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미국 국채와 국공채, 주식 등 유가증권이 3623억5000만 달러(87.5%)로 가장 많고 이어 은행 예치금 282억9000만 달러(6.8%), 특별인출권(SDR) 143억1000만 달러(3.5%),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2억60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예치금은 전달에 비해 99% 증가했다.

10월 외환보유액은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지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에 따른 일시 효과로 감소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올들어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에 비해 27억 6000만 달러 감소한 4140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올들어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에 비해 27억 6000만 달러 감소한 4140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한은 관계자는 "10월 중에는 9월에 비해 외환시장 쏠림현상이 완화됨에 따라 변동성 완화조치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국민연금과 외환당국간의 외환스와프, 조선업체와 해운업체 등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 등이 국내 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10월 월평균 원달러 환율을 9월에 비해 약 1.3%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434.8원에서 10월말 1419.3원으로 조금 내려갔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달 8위에서 한 단계 하락했다. 9월 말 기준으로 중국이 3조290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1조2381억 달러), 스위스(8921억 달러), 대만(5411억 달러), 러시아(5407억 달러), 인도(5327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73억 달러), 홍콩(4192억 달러) 순이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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