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글렌코어에서 5년간 코발트 2.1만t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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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글렌코어에서 5년간 코발트 2.1만t 공급받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11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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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세계 1위 코발트 생산 회사인 스위스의 글렌코어사와 5년간 최대 2만1000t 규모의 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글렌코어는 삼성SDI와 맺은 공급계약의 일부로 '책임있는 광물공급연합(RMI)'이 규정한 '코발트 정제 공급망 실사 표준(Cobalt Refinery Supply Chain Due Diligence Standard)에 맞춰 매년 DRC 내 사업장 감사를 받기로 합의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광산에서 글렌코어의 초대형 트럭들이 코발트 함유 광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광산에서 글렌코어의 초대형 트럭들이 코발트 함유 광물을 옮기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글렌코어는 10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SDI와 수산화코발트 공급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렌코어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수산화코발트 속에 함유된 코발트를 최대 2만1000t을 삼성SDI에 공급한다.

이에 대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전기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인 코발트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같은 계약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반 글라스버그 글렌코어 CEO
이반 글라스버그 글렌코어 CEO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삼성SDI가 공급받을 코발트 물량은 올해 글렌코어의 예상 코발트 생산량의 45%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글렌코어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4만6300t의 코발트를 생산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 내 무탄다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올해 생산량이 2만9000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렌코어가 올해 공급할 코발트는 DRC내 카탕가 광산에서 채굴될 것으로 보인다.

글렌코어는 앞서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3만t(전기차 200만대 배터리 생산 분량)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해 독일의 BMW, 벨기에 유미코어, 중국의 배터리 재활용회사 GEM과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수치로 본 글렌코어.사진=글렌코어
수치로 본 글렌코어.사진=글렌코어

 

외신은 테슬라가 얼마 전 상하이에 문을 연 전기차 제조시설 기가팩토리 공장에 코발트를 공급하기 위해 글렌코어와 협상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8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인 코발트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 세계 전기차용 코발트 수요는 3만2000t, 2025년에는 9만2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글렌코어와 삼성SDI는 윤리적이고 책임있는 코발트 생산과 획득을 공약했다. 삼성SDI와 맺은 공급계약의 일부로 '책임있는 광물공급연합(RMI)'이 규정한 '코발트 정제 공급망 실사 표준(Cobalt Refinery Supply Chain Due Diligence Standard)에 맞춰 매년 DRC 내 사업장 감사를 받기로 합의한 것이다.

RMI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를 비롯한 분쟁광물들이 채굴된 국가와 지역, 채굴 기업, 유통 기업 등 정보를 회원사에 제공할 뿐 아니라 채굴 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니코 파라스케바스 글렌코어 구리코발트 마케팅부문 대표는 "장기공급계약을 맺음으로써 삼성SDI.와 제휴관계를 연장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합의는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사슬의 핵심 플레이어와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하려는 글렌코어의 수산화코발트 마케팅 전략의 지속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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