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내년 말까지 81% 뛴다 한 한국 부품회사 '엘앤에프'
상태바
모건스탠리가 내년 말까지 81% 뛴다 한 한국 부품회사 '엘앤에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07 2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 LG 가문 엘앤에프...창업주 4세 허제홍 의장 경영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우리나라 배터리 부품 제조업체 앨앤에프의 주가가 내년 말까지 8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주목을 끌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와 JP모건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를 높이 제시하고 있다. 

엘앤에프 로고.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 로고.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는 SK이노베이션, LG와 삼성에도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엘앤에프는 '새로닉스'가 범 LG가 기업인 LG디스플레이에 LCD)(액정표시장치) 백라이트유닛(BLU) 공급하기 위해 2000년 7월 설립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배터리용 전극을 제조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대형 부품공급 업체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CNBC도 6일 엘앤에프를  테슬라 공급 글로벌 배터리 소재주로 소개했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활물질인 이산리튬니켈망간코발트(LiNiMnCoO2), 이산화리튬코발트(LiCoO2), 사산화리튬망간(LimN204) 등을 생산한다. 회사 측은 세계 최고수준의 니켈코발트망간(NCM) 개발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모건스탠리"엘앤에프 주가 내년말까지 81% 상승"

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메모에서 최고의 주식 투자 아이디어로 한국 기업 엘앤에프를 지목하며 목표가 40만 원(283달러)과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엘앤에프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가 37만 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67%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제프리스는 "전년대비 320%의 매출 성장을 고려해 이 회사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JP모건도 엘앤에프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등급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내년 12월까지 27% 상승한 28만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앤에프는 7일 전거래일(4일)에 비해 1.86% 내린 21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의 주가는 지난해 말 22만2400원에서 하락하다 5월20일 27만3400원까지 올라갔다가 하향 횡보했다. 지난 9월26일 18만7100원으로 1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10월14일 19만6300원까지 줄곧 10만 원대를 탈출하지 못했다. 이후 20만4300원을 시작으로 20만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닉스의 주가도 부진하다. 올해 1월3일 2만655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7일 전날에 비해 0.50% 오른 2만200원으로 마감했다.

엘앤에프가 생산하는 양극활물질.사진=엘앤에프 유튜브 캡쳐
엘앤에프가 생산하는 양극활물질.사진=엘앤에프 유튜브 캡쳐

■엘엔애프는 '범 GS家' 기업

엘앤에프는 허제홍 (주)새로닉스 대표이사, 허제현 (주)엘앤에프 부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엘앤에프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 기술연구소 전경.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는 LCD TV 등의 부품제조와 판매,태양광 사업을 하는 기업인 새로닉스 자회사다. 새로닉스는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차남으로 LG가 2세인 고 허학구 회장이 1968년 정화금속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회사다. 2000년 LG가문 3세 허전수 회장이 대표직에 오르면서 현재의 간판을 달았다. 지금은 고 허전수 회장의 장남 허제홍 새로닉스 대표이사 겸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이 이끌고 있다.

허제홍 새로닉스 대표이사 겸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은범 GS가(家) 4세 경영자다. 

새로닉스는 허만정 공동창업주의 장남 고 허정구 회장 계열의 GS칼텍스와  삼남 고 허준구 회장 계열의 GS그룹과 달리 그룹명 GS를 사용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허제홍 의장은 지난 2010년 아버지 허전수 회장이 별세한 후 동생 허제현 새로닉스 부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허제홍 의장은 1976년생으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를 졸업했다. LG필립스 LCD연구소, 엘앤에프 연구소 등을 거쳐 새로닉스 대표이사와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허 부사장은 1978년생으로 일본 아오야마카쿠인대를 졸업했으며 새로닉스와 엘앤에프 부사장을 맡아 재무회계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허제홍 의장과 허제현 부사장 형제는 각각 보유한 새로닉스 지분과 허 의장이 최대주주인 비상장사 광성전자 지분을 통해 엘앤에프를 지배하고 있다.

허제홍 의장은 새로닉스 주식 21.04%(261만3758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새로닉스의 자회사인 엘앤에프 주식도 2.08%(72만326주) 갖고 있다.허제현 부사장은 새로닉스 주식 14.06%(174만7247주), 엘앤에프 주식 1.96%(55만83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광성전자는 새로닉스 주식 19.64%(244만주)와 엘앤에프 주식 1.63%(58만5476주)를 갖고 있다. 

허제홍 의장은 광성전자 주식 42%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성전자는 새로닉스와 엘앤에프 지분을 각각 19.64%, 2.04%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주식은 허제현 부사장 28%, 광성전자 31%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는 허제홍 의장+허제현 부사장→새로닉스→엘앤에프로 이어진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