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설탕 수출 쿼터 대폭 축소…원당값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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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설탕 수출 쿼터 대폭 축소…원당값 오를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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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설탕 수출국인 인도가 2022~23 판매연도 설탕 수출 쿼터를 대폭  축소했다.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공급 부족으로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인도마저 수출물량을 축소하면서 세계 설탕시장에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 선물시장에서 원당 가격은 지난 10월 말 이후 6% 이상 급등했다.

백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사진=인도 비즈니스리코더닷컴
백설탕의 원료가 되는 원당.사진=인도 비즈니스리코더닷컴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최근 인도식품부 공지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 식품부 공지에 따르면, 인도는 제당회사들에게 내년 5월31일까지 제당공장에 수출 쿼터 최대 600만t을 할당했다. 이는 지난 3년간 평균 생산량의 18.23%에 해당하는 양이다. 자체 수출하든지 국내 판매량을 교환해서 수출해도 된다. 인도의 설탕시즌은 매년 10월1일부터 다음해 9월 말까지다. 2021~22년 판매연도 수출량은 1120만t이었는데 약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통지문은 "정부는 무제한의 설탕 수출을 방지하고 국내 소비를 위한 충분한 설탕을 확보할 수 있도록 1일부터 내년 5월 말까지 적정한 한도까지 수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하라시트라주와 카라나카주에서는 벌써 설탕 생산이 시작됐지만 우타르 프라데시 등 기타 주에서는 몇 주안에 생산이 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협조합제당소연합(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에 따르면, 10월 생산량은 40만5000t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4.73% 감소했다.

인도 제당업협회(ISMA)에 따르면, 올시즌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3650만t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설탕 생산량은 3580만t이었다. 이중 에타놀 생산에 투입된 양이 340만t이었는데 올해는 450만t이 에타놀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마하리시트라와 우타르 프라데시,카라나타카 등 3개주가 상위 3대 생산주였다. 인도 설탕 수입국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다. 

10월1일 현재 인도의 설탕재고는 약 550만t이었으며 올해 인도 국내 소비량은 약 2750만t에 이를 것으로 ISMA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인도가 올해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은 최대 9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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