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델코, 내년 중국 판매 구리 프리미엄 33%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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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코, 내년 중국 판매 구리 프리미엄 33% 인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10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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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채굴업체인 칠레의 국영 코델코(Codelco)가 중국 바이어 2곳에 내년도 판매 구리 프리미엄을 3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코델코는 앞서  수요 호조, 에너지와 운송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내년도 유럽 공급 구리 프리미엄을 대폭 인상했다. 구리 프리미엄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전기동 가격에 일정 금액을 붙인 것으로 세계 전기동 거래의 기준이 된다. 

LME에서 현금결제 즉시인도 전기동 가격은 9일 t당 835달러로 전날에 비해 0.76% 올랏다. 지난 4일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칠레의 국영 구리생산업체 코델코가 내년 중국 바이어들에게 부과할 구리 프리미엄을 올해보다 33.3% 인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구리 프리미엄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에 일정금액을 추가한 것이다. 스웨덴 볼리덴이 생산하는 전기동 판재. 볼리덴은 가로 세로 1m, 두게 7mm와 12mm, 무게 50kg, 80~130kg인 전기동을 생산한다. 사진=볼리덴
칠레의 국영 구리생산업체 코델코가 내년 중국 바이어들에게 부과할 구리 프리미엄을 올해보다 33.3% 인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구리 프리미엄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에 일정금액을 추가한 것이다. 스웨덴 볼리덴이 생산하는 전기동 판재. 볼리덴은 가로 세로 1m, 두게 7mm와 12mm, 무게 50kg, 80~130kg인 전기동을 생산한다. 사진=볼리덴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와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코델코는 중국 바이어 2곳에 내년도 구리 공급물량에 붙이는 프리미엄을 t당 140달러로 33.3%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올해 구리 프리미엄은 t당 105달러로 지난해 88달러에 비해 10% 이상 인상된 것이다. 

이는 중국 전기동 프리미엄의 기준이 되는 양산(Yansahn) 수입 전기동 프리미엄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보 제공업체 SMM에 따르면 양산 수입 전기동 프리미엄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에 144.50달러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닝닷컴은 구리 프리미엄 인상은 구리 수요 호조와 재고 부진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와 유관기관 창고에 보관된 구리재고량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총 8만4164t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0월(7만2159t)에 비해 조금 증가했다.  

앞서 코델코는 내년 대유럽 구리 수출 프리미엄을 올해에 비해 85% 높은 t당 235달러 정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소비업체들이 러시아산 전기동을 기피하면서 칠레산 전기동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유럽 최대 구리 제련소인 독일 아우루비스(Aurubis)와 몬탄베르케 블리스렉(MWB), 세계 최대 구리 수출국인 칠레의 국영 코델코(Codelco)가 내년도 '전기동 프리미엄 '을 인상한다고 지난 10월 발표했다. 아우루비스는 내년 유럽 바이어들에게 부과할 프리미엄을 올해에 비해 85% 인상된 t당 22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추이.LME 구리 가격은 9일 t당 8035달러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9월14일 t당 7865달러 이후 근 두 달 만에 7000달러 박스권에서 탈출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 추이.LME 구리 가격은 9일 t당 8035달러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9월14일 t당 7865달러 이후 근 두 달 만에 7000달러 박스권에서 탈출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은데 전기동 프리미엄 인상은 주요 고객인 전기전자 산업과 전기차 업계, 건설업계, 의료업계 등 구리를 많이 쓰는 산업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구리 정광을 수입해 전기동을 생산하는 만큼 이런 가격 변화의 영향은 별로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 양우메탈이 MWB 전기동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만큼 다소 영향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요 업체들은 주요 광산업체들의 프리미엄 인상에 대응해 러시아산 구리 구매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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