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금' 구리 선물가격 상승에 ETF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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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금' 구리 선물가격 상승에 ETF도 선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1.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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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달 만에 1t당 8500 달러 넘어

국제 구리 가격이 6개월 만에 t당 8500달러에 근접하자 구리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선전하고 있다.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구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해제로 구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구리 선물 가격 상승에 관련 ETF도 선전하고 있다. 베이징 공자 사원의 복을 비는 구리 문고리. 사진=마이닝닷컴
구리 선물 가격 상승에 관련 ETF도 선전하고 있다. 베이징 공자 사원의 복을 비는 구리 문고리. 사진=마이닝닷컴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구리선물(H)'은 연저점인 6월 대비 22%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10.93%, 3개월 수익률은 4.35%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미국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구리 선물 가격을 따르며 'S&P GSCI 북아메리칸 구리 인덱스'의 수익률을 추적한다. 지수의 구성종목은 미국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구리 선물의 최근월물로 이뤄진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KODEX 구리선물 ETF는 구리 선물에 투자하는 ETF"라면서 "구리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의 차이, 선물의 롤오버(월물교체) 거래로 구리 현물 직접투자 수익률과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환 위험 변동을 100% 헷지를 하지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구리실물'은 8월14일 이후 3개월 수익률이 6.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S&P GSCI 캐시 구리 인덱스'의 원화 환산 가격을 추종하며 구리 선물이 아닌 실물 보관에 따라 발행된 창고 증권에 주로 투자한다.지수는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발표하는 구리가격(LME Official Price for Cash Copper)에서 LME 공인창고의 평균 창고보관료를 빼고 산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결제의 용이성 제고와 각종 비용, 보수 지급 등을 위해 자산의 일부를 현금으로 보유한다"면서 "현금 보유 탓에 추적 오차 최소화를 위해 보유현금을 증거금으로 한 구리 관련 파생상품을 매매하거나 국내외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F를 일부 편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리 ETF의 선전은 구리 선물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미국 선물 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 구리 선물은 14일(현지시각) 장중 파운드당 3.90달러(t당 8598.3달러)를 찍었다가 2% 하락한 파운드당 3.83달러(t당 84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이 t당 8500달러를 기록한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구릿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악영향으로 6월 이후 급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현금결제 즉시인도분 가격은 지난 7월15일 t당 7000달러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상승하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t당 8441달러까지 올라갔다가 이날 8336달러를 나타냈다. 

구릿값이 반등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했다. 구리는 건설자재와 전기차 등에 두루 쓰여 경제상황을 판별할 수 있는 금속이라는 뜻에서 '박사금속' 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경기회복의 선행지표로 꼽힌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Fed가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국도 코로나 규제를 완화하며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 보건 당국은 중국을 방문하는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이틀 단축했다. 코로나19 감염자를 태운 항공사에 대한 벌칙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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