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우드, 미국서 양극재 원재료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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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우드, 미국서 양극재 원재료 생산한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16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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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동창업자 설립...폐배터리 재활용 파나소닉에 수십억 달러어치 공급

테슬라 공동 창업자가 제프리 B 스트라우벨(Straubel)이 설립한 미국 최대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스가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한다. 레드우드는  배터리 업체 파나소닉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파나소닉은 생산된 배터리셀을 테슬라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미국에서도 배터리 공급망이 처음으로 출범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스의 제프리 B. 스트라우벨 최고경영자(CEO). 사진=마이닝닷컴
레드우드 머티리얼스의 제프리 B. 스트라우벨 최고경영자(CEO). 사진=마이닝닷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J.B. 스트라우벨(Straubel) 최고경영자(CEO)는 레드우드가 오는 25년 '실린더형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에 들어가는 파나소닉의 캔자스시티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공장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탑재될 배터리셀을 주로 생산할 예정으로 있다. 파나소닉이 테슬라와 공동으로 운영하기 위해 40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는 캔자스시티 공장은 테슬라의 네바다 기가팩토리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드우드는 현재 파나소식의 네바다 공장에 재활용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 말부터는 음극재 '동박'을 포함한 정련 원재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스트라우벨 CEO는 한 인터뷰에서 정확한 양이나 가격을 말하지 않은채 공급 규모는 수년 동안 수십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스가 재활용해 생산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원재료들. 사진=레드우드 머티리얼스
레드우드 머티리얼스가 재활용해 생산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원재료들. 사진=레드우드 머티리얼스

스트라우벨은 파나소닉에 공급할 양극재 원재료 코발트는 100% 재활용된 것이고 니켈과 리튬은 각각 25~30% 재활용된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값비싼 양극재 소재인 코발트는 부정부패와 아동노동 착취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CRC)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스트라우벨의 계획대로 된다면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광물의 채굴부터 재련, 양극재 생산과 셀 생산, 자동차 업체 장착에 이르는 5만 마일의 공급망이 제거될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내다봤다.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 채굴에서부터 제련과 양극재, 음극재 생산, 자동차 장착에 이르는 흐름도. 사진=마이닝닷컴/블룸버그
전기차 배터리용 광물 채굴에서부터 제련과 양극재, 음극재 생산, 자동차 장착에 이르는 흐름도. 사진=마이닝닷컴/블룸버그

레드우드는 따라서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거한 다음 분해해 원재료를 회수하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리튬 80%, 니켈, 구리, 코발트 95~98%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고 한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에 들어가는 리튬을 확보하려면 아이폰 6147개가 필요하다. 반면 코발트는 아이폰 166개면 충분히 모을 수 있다. 

레드우드는 독일 폴크스바겐그룹과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전량을 재활용하는 제휴관계를 맺고 있고 일본 도요타와는 폐배터리 수거와 재제조, 재활용과 공급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레드우드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0기가와트시(GWh)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전기차 100만 대부분의 들어갈 양이다. 레드우드는 오는 2030년 생산량을 연간 500GWh로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이에  따라 네바다주에 있는 3개의 재활용 생산시설 외에 동부 쪽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2023년까지 유럽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스트라우벨은 테슬라를 공동 창업한 다섯 명 중 한 명이다. 15년간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다. 그는 전기차 수요와 전기차 소재간 간극이 확대되는 것을 보고 2019년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겠다"며 테슬라를 박차고 나와 회사를 설립했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스트라우벨은 하이브리드 차량 제작 회사 로젠모터스와 우주항공회사 볼라컴에서 일했다. 일론 머스크는 2004년 그를 회사의 CTO로 영입했다. 테슬라가 2016년 미국 네바다주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때까지 스트라우벨은 기틀을 닦았다. 2008년 출시된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에 들어간 배터리 팩과 전기모터 디자인부터 모델S, X, 3, Y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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