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이틀 연속 '상한가'···"2차전지 핵심 원료 태백시서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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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이틀 연속 '상한가'···"2차전지 핵심 원료 태백시서 가공"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1.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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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시에 희소금속 생산시설 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종합상사인 STX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강원도 태백시와 손잡고, 첨단 산업용 핵심 원료인 희소금속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영향이다.

STX 로고. 사진=STX
STX 로고. 사진=STX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는 전날에 비해 29.84%(1540원) 상승한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는 하루전인 15일에도 29.97% 상승해 51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시가총액은 1918억 원으로 불어났다.

STX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박상준 대표와 이상호 태백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소금속 등 핵심 원료 가공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TX는 에너지와 원자재 트레이딩, 기계와 물자, 해운과 물류 등 4대 사업을 하는 종합상사로 신소재∙미래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기업이다. 태백시는 광산지역으로, 광물의 성분을 분석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지자체로 최근 폐광에 대비한 대체 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양측이 이번 프로젝트에 뜻을 모았다.

박상준 STX 대표(왼쪽)와 이상호 태백시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STX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TX
박상준 STX 대표(왼쪽)와 이상호 태백시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STX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TX

협약에 따라 STX는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소 금속 생산 산업을 태백에 유치하는 데 주력한다. 또 STX는 국내 정부 출연 연구원과 유관 기관과 협력해 2차전지 등에 필요한 희소금속 가공 산업단지를 설립하고 해외에서 들여온 원광을 제련·정련해 고순도의 금속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과 코발트를 비롯해 텅스텐, 탄탈륨, 네오디움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수 희소 금속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TX는 태백시의 폐광지역 미이용 산림 자원을 수거해 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산림 경영에 나선다.

태백시에서 재제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항공 MRO 서비스를 제공하는 STX의 계열회사, STX에어로서비스에서 현재 추진 중이기도 하다.

박상준 STX 대표는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암바토비 광산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을 비롯해 4차 산업 환경에 맞춘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면서 "태백시와 협업으로 미래 핵심 광물 자원을 원활히 확보, 자원 공급망 구축의 전초기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STX는 국내에서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발전소에 우드펠릿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태백시와 함께 친환경 비즈니스를 확대하면 ESG경영을 강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TX 최대주주는 지분 55.41%를 보유한 에이피씨머큐리다. 에이피씨머큐리의 대표이사는 교보증권 출신의 대체투자 전문가인 홍라정 대표이다. 그는 현재 STX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에이피씨머큐리의 최대 주주(100%)는 중국계 사모펀드인 에이에프씨머큐리(AFC Mercury) 사모투자회사(최대출자자는 지분 4.28% 보유 에이피씨프라이빗에쿼티(APC PE))다. 현 박상준 대표는 AFC코리아의 부회장, 홍라정 대표는AFC코리아의 대표이사를 각각 지냈다.   

홍라정 대표는 선박펀드, 항공기펀드를 조성했고 에너지, 자원, 인프라 분야 투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원개발과 민자발전(IPP) 관련 투자 경험을 통해 STX 영위 사업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APC PE는 2017년 말 STX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AFC 머큐리 펀드(Mercury Fund) 내 특수목적회사(SPA) AFC 머큐리 펀드 유한회사를 통해 STX 지분 86.3%를 약 685억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STX와 STX마린서비스가 흥아해운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흥아해운이 보유한 PK밸브 지분 37.3%를 169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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