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세기 만에 달탐험 복귀… 아르테미스 1호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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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세기 만에 달탐험 복귀… 아르테미스 1호 발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1.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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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첫 번째 로켓이 16일(현지시각) 새벽 플로리다에서 발사됐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하는 미국 주도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로 달의 여신이다. 달은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져있다.

유인 우주선 '오리온' 을 탑재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이 16일 오전 1시 47분(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사진=나사
유인 우주선 '오리온' 을 탑재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이 16일 오전 1시 47분(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사진=나사

오리온은 로켓 발사 90분 뒤에 달로 가는 궤도 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비행 6일째인 오는 21일 약 100km까지 접근한다. 오리온은 달의 중력을 이용해 달의 뒷면에서 6만4000km까지 더 나아가며 달의 자전과 반대 방향으로 도는 비행을 하고 다음 달 11일 태평양에 입수할 예정이다. 총 25일간 비행한다. 

SLS는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위해 새롭게 개발됐다. SLS 로켓은 2단 로켓으로 높이가 111.25m로 30층 건물에 맞먹고 무게는 2500t에 이른다. 로켓을 밀어 올리는 힘(추력)은 4000t으로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다. 지구 저궤도에 143t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는 능력이다. SLS는 길이 54m인 고체 로켓부스터 2개가 로켓 본체 측면에 붙인 형태다. 로켓 본체에는 강력한 엔진 4개가 장착된다.

우주인을 달로 싣고갈 우주선 캡슐 '오리온'. 오리온 우주선에는 16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4만 마일의 비행경로를 기록한다. 사진=나사
우주인을 달로 싣고갈 우주선 캡슐 '오리온'. 오리온 우주선에는 16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4만 마일의 비행경로를 기록한다. 사진=나사

오리온 캡슐에는 우주비행사 대신 마네킹이 탑승해 각종 센서로 나사가 미래의 유인 비행을 위해 준비하는 데 필요한 영향과 방사선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르테미스 1단계 사업에는 SLS와 오리온 설계, 제작, 발사를 위한 지상 시설 비용 등에 최소 370억 달러가 들어갔다. 2025년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9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 우주선 오리온을 탑재한 SLS.사진=나사
유인 우주선 오리온을 탑재한 SLS.사진=나사

SLS 첫 발사는 당초 지난 8월 이뤄질 계획이었지만 로켓 엔진의 온도센서 결함과 기상 문제로 계속 연기됐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단계로 달 궤도 무인(無人) 탐사, 2단계 유인(有人) 궤도 탐사(2024년), 3단계(2025년)는 인간이 가본 적이 없는 달의 남극에 착륙과 기지 건설, 달 궤도에서 화성 등으로 갈 우주 관문(Gateway)의 설치 등 장기 플랜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이 달에 착륙하는 것은 일러야 202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을 탑재한 SLS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에 서 있다. 사진=나사
오리온을 탑재한 SLS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에 서 있다. 사진=나사

미국은 1969년 7월21일 아폴로(Apollo) 11호를 달에 보내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다.이후 1972년까지 모두 6차례 12명의 우주인이 달에 다녀왔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1단계로 발사된 오리온 우주선의 비행 경로. 사진=나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1단계로 발사된 오리온 우주선의 비행 경로. 사진=나사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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