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등 우윳값 일제히 인상...흰우유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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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등 우윳값 일제히 인상...흰우유 3000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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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原乳·우유의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협동조합 등 주요 유업체들이 17일 우윳값을 올렸다.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우유 판매대.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용산의 한 대형마트 우유 판매대.사진=박준환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날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리터 가격은 6.6% 인상돼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2710원에서 2800원대로 오른다.

매일유업은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했다.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8% 올리고 가공유 제품 가격은 평균 7% 인상했다. 동원F&B 역시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빙그레는 제품 가격을 순차로 올린다. 가격 인상에 따라 바나나맛우유(240ml)의 편의점 가격은 1700원으로 200원(13.3%) 올렸다. 

바나나맛우유 라이트. 사진=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라이트. 사진=빙그레

유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3일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49원 올리기로 했다. 올해의 경우 원유가격 인상이 늦게 결정된 점을 고려해 리터당 3원을 추가로 올려, 실제로는 리터당 52원을 올렸다.

이처럼 유제품 업체가 우유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우유가 재료인 치즈,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형 유업체 임원은 "인구 감소, 고령화에다 원유 가격이 오른 탓에 유업체들은 우윳값을 올려도 남는게 없다"고 하소연했다.푸르밀은 경영난을 겪다 ‘사업 종료’를 선언했고, 구성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다시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반면,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협동조합으로  농협중앙회 산하의 품목축협에 속해 있다. 법인세는 일반 기업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이덕분에 원유 가격이 오르더라도 경쟁사에 비해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높은 가격에 원유를 구매해야 해서 손해지만, 판매자인 조합원으로서는 서울우유에 원유를 비싸게 팔면 되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이 적게 오르면 서울우유의 이익이 늘어나는데, 이렇게 발생한 이익을 조합원들이 배당으로 가져갈 수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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