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삼성금거래소 품에 안은 주인은 누구? "호반 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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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삼성금거래소 품에 안은 주인은 누구? "호반 장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1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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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부터 전화로 금시세를 전달한 우리나라 대표 금거래소인 삼성금거래소의 주인은 특이하다. 건설회사인 호반건설이 포함된 호반그룹이다. 호반그룹 김상열 회장의 장녀 김휸혜 부사장이 그 최대주주다. 호반그룹은 가락농수산물 시장에 있는 대아청과 회사는 물론, 금거래소까지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문어발식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김 회장의 세 자녀들을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분리돼 있다. 장남인 김대헌 사장은 호반건설, 차남인 김민성 전무는 호반산업, 장녀인 김윤혜 부사장은 호반프라퍼티를 지배한다.

삼성금거래소는 1945년 삼성금은상사로 출발해 2020년 2월 호반그룹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매출액 1조 2000억 원, 당기순이익 23억 6700만 원을 달성했다. 골드바와 실버바, 주화와 메달, 순금주얼리,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호반그룹 계열 삼성금거래소. 사진=삼성금거래소
호반그룹 계열 삼성금거래소. 사진=삼성금거래소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금거래소의 지분율은 지난 5월27일 현재 호반프라퍼티가 50.71%, 호반건설이 48.72%, 삼성금거래소가 0.56%로 각각 나타나 있다. 

호반프라퍼티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호반프라퍼티의 최대 주주는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윤혜 부사장으로 지분 30.97%를 보유하고 있다. 김상열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전무도 20.65%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도 48.38%에 이른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을 하는 호반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24일 유상증자에서 보통주 393만1590주 취득을 위해 196억 5800만 원을 출자하기로 12월15일 의결했다.호반건설도 보통주 377만7410주 취득을 위해 총 189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삼성금거래소와 골드바 제조 공정. 사진=삼성금거래소
삼성금거래소와 골드바 제조 공정. 사진=삼성금거래소

앞서 삼성금거래소는 지난해 11월24일 보통주 771만주를 증자하고 총 385억 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24일 호반프라퍼티의 지분은 기존 43.11%에서 7.70%(393만1590주)가 증가해 50.71%로 껑충 불어났다. 호반건설의 지분율도 41.42%에서 7.30%(377만7410주)가 불면서 48.72%로 높아졌다. 

삼성금거래소는 호반프라퍼티가 종속회사로 분류한 기업이다. 호반프라퍼티가 최대 주주로서 호반건설 의결권을 위임받아 '사실상의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비슷한 지분을 보유했음에도 관계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금거래소 지분 21.13%를 보유한 박내춘 회장이 지난해 10월  지분을 호반프라퍼티와 호반건설에 매도했다. 호반프라퍼티와 호반건설은 각각 3만1365주, 3만135주를 취득해 각각 10.78%, 10.36%를 늘렸다. 박내춘 회장의 부친은 일본인들이 폐광한 인급지역에서 사금채취를 했고 박 회장이 이를 물려받았다.그는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희성금속, 화동양행, UBS, 하레우스 등 국내외 귀금속 제련업체, 유통기업과 경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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