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가는 오리온이 찍어 보낸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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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로 가는 오리온이 찍어 보낸 지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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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세기 만에 다시 달 탐사를 위해 우주로 보내는 사업인 아르테미스(Artemis) 로켓이 쏘아올린 오리온 우주선이 비행 모습과 지구를 찍어 보내왔다. 우주선 동체와 태양전지판이 선명하게 보이고, 뒤로 지구도 보인다. 다른 흑백 사진에서는 지구가 뚜렷하게 보인다.

오리온 우주선이 비행 9시간 후 우주선 본체와 지구를 찍은 사진.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오리온 우주선이 비행 9시간 후 우주선 본체와 지구를 찍은 사진.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6일(현지시각) 오리온이 보내온 첫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우주선이 비행 9시간 후 촬영한 것이다. 사진은 오리온 내부 조종석은 물론, 바깥 동체에 달린 태양전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우주선 안쪽을 찍은 사진에는 마네킹 조종사도 보인다. 17일에는 지구를 찍은 흑백사진을 보내왔다.

우주선 오리온에서 본 지구 모습.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선 오리온에서 본 지구 모습.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는 오리온의 비행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 발사체와 우주선 오리온에 총 24대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SLS에 8대, 오리온에 16대이다. 로켓에는 엔진부에 카메리 4대가 장착됐다. 2대는 보조로켓 상단에 달려 분리과정을 기록했다. 나머지 2대는 오리온을 단 상단로켓에 달렸다.

오리온 우주선 내부를 찍은 사진.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오리온 우주선 내부를 찍은 사진.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오리온 우주선에는 본체 안팎에는 12대, 태양전지팔 4개에도 카메라가 장착됐다. 사람들이 휴대폰을 든 팔을 뻗어 셀카를 찍듯 태양전지 끝에 달린 카메라가 촬영한다.우주선 안에는 무선 카메라 3대가 우주인을 촬영한다. 한 대는 조종석에서 바깥을 보는 방향이며, 사량관석에서 계기판을 보는 카메라도 있다. 세 번째 실내 카메라는 우주선 위쪽에 있는 창을 향해 있다.

우주인을 달로 싣고갈 우주선 캡슐 '오리온'. 오리온 우주선에는 16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4만 마일의 비행경로를 기록한다. 사진=나사
우주인을 달로 싣고갈 우주선 캡슐 '오리온'. 오리온 우주선에는 16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4만 마일의 비행경로를 기록한다. 사진=나사

앞서 나사는 16일 오전 1시 47분(미 동부시간, 한국 시각 오후 3시 47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맥이 끊긴 달 유인(有人) 탐사가 반세기만에 재개된 것이다. SLS는 이날 발사 직후 1시간 56분 만에 오리온 우주선을 무사히 달로 향한 궤도에 내려놨다. 나사는 이날 3시 44분에 오리온이 SLS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발사 6일 되는 날에 달 상공 97km까지 근접 비행할 예정이다. 지구로 귀환하기 전에는 달의 중력을 이용해 달을 지나 6만4000km까지 간다. 

오리온 우주선은 예정 대로라면 25일 11시간 36분 25.5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내달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으로 귀환한다. 외부에 있는 카메라 2대는 이때 낙하산이 펼쳐지는 모습을 촬영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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