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수소협력·수소차 육성방침에 풍국주정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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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수소협력·수소차 육성방침에 풍국주정 주가 급등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1.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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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출신 박순애의 남편 이한용 회장이 경영하는 한국 3대 주정회사

우리나라 3대 주정업체인 풍국주정 주가가 9월 26일 이후 갇혀 있은 만3000원 대 박스권을 탈출해 1만6000원 대로 올라섰다. 정부의 수소차 집중 육성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풍국주정은 선도그룹 소속으로 선도그룹의 계열사인 에스디지가 수소와 아세틸렌사업을 하고 있다. 풍국주정은  상장 주정회사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회사로 탤런트 박순애씨의 남편 이한용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하는 회사다. 

풍국주정. 사진=풍국주정
풍국주정. 사진=풍국주정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국주정은 지난 17일 전날에 비해 29.74%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는 전날 종가 1만3450원에서 단숨에 4000원이 올라 1만7450원으로 뛰어올랐다. 18일에는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3.15% 빠져 1만69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2129억 원으로 불어났다.

풍국주정 주가는 지난 9월23일 1만4050원에서 26일 1만3100원으로 떨어지고 27일 1만1500원으로 하락한뒤 10월26일까지 한 달간 1만1000원대 벽을 넘지 못했다. 10월27일 17.86% 오르면서 1만3200원으로 올라섰으나 1만3000원대를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 17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수소차 집중육성 방침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 수소에너지 개발 협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는 회담과 오차늘 갖고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소에너지 개발과 탄소포집기술,소형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 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논의했다.  

소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을 생산, 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인 풍국주정이 수소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자회사 에스디지 때문이다.에스디지는 수소원료 가스를 공급받아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한다. 풍국주정은 에스디지 지분의 56.4%를 보유하고 있고 에스디지 지분 41.2%를 보유한 선도산업의 지분 50%를 갖고 있다. 에스디지 매출은 풍국주정 수소가스 사업부 매출에 집계된다.

풍국주정 공장 전경. 사진=풍국주정
풍국주정 공장 전경. 사진=풍국주정

풍국주정은 에탄올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전량 회수, 가공한 후 액체 탄산을 생산하고 주정을 제조하고 남은 부산물인 건조주정박도 생산한다. 또 효성, SK어드밴스드, 대한유화공업, 롯데BP로부터 수소 원료가스를 공급 받아 양질의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1954년 설립된 풍국주정은 고 이병철 삼성회장이 설립한 회사에 뿌리를 둔 회사로 배우출신 박순애씨의 남편 이한용 회장이 경영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선도그룹 계열사로 주정의 원료인 에탄올을 생산한다. 

풍국주정이 생산하는 주정박. 사진=풍국주정
풍국주정이 생산하는 주정박. 사진=풍국주정

선도그룹은 주정용 에탄올을 생산하는 풍국주정외에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사업의 선도화학과 화신화학, 산업용가스와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선도산업, 수소와 아세틸렌사업을 에스디지 등 4대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에스디지는 대한유화공업(주), (주)효성, 태광산업(주)로부터 수소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와 수소 스테이션 설치를 추진하고 정부의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SK(주) NEP PLANT에서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반도체용 초고순도(99.95%)의 아세틸렌을 생산,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는 물론 반도체용 아세틸렌 전체 시장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고순도 수소와 에스틸렌을 생산하는 에스디지 공장 전경. 사진=에스디지
고순도 수소와 에스틸렌을 생산하는 에스디지 공장 전경. 사진=에스디지

풍국주정의 생산량은 발효주정은 310드럼, 정제주정은 240드럼이다.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최첨단의 에탄올 공장은 전통누룩과 조효소제 등 유용 발효 미생물에 의한 최신 발효공법과 증류공정 등 완전 자동화 시설에서 에탄올을 생산한다. 

풍국주정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30일 현재 풍국주정의 최대 주주는 이한용 대표이사 회장으로 42.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출신으로 이 대표의 부인인 박순애씨도 13.29%를 갖고 있으며 특수관계사 우신에너지(5.46%),자녀인 이승현과 이창헌,이지선이 각각 1.80%, 1.58%, 0.46%, 계열회사 선도화학이  1.41%를 보유하는 등 이한용 외 11명의 주주가 전체 지분의 67.8%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등 오널일가는 풍국주정을 지배하고 풍국주정은 선도산업(50%)과 에스디지(56.4%), 선도화학(10%)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풍국주정은 대한주정판매(9.5%), 서안주정(11.4%0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선도그룹의 기업지배구조는 이한용 회장 등 오너일가→풍국주정→에스디지↔선도산업↔선도화학으로 이어진다. 이한용 회장은 에스디지와 선도화학,선도산업 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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