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4일 '베이비스텝(0.25%P)'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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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일 '베이비스텝(0.25%P)' 결정할 듯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1.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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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미국의 강도높은 긴축속도를 감안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예상됐지만 최근 환율하락, 가계 대출금리 부담 등이 겹치며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1일 한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인데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은 올들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높였다.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0.50%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금리격차 축소를 위해서라도 한은도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한은은 지난달까지 5회(4·5·7·8·10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7월과 지난달에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한 탓에 금융권에선 한은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7% 올랐다. 

금융시장에서는 환율과 국내 채권시장 상황, 미국 물가지수 추이 등을 감안해 한은이 이번에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추이. 한은은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연 3%로 0.50% 인상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추이. 한은은 지난달 12일 기준금리를 연 3%로 0.50% 인상했다. 사진=한국은행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0.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 1439.8원(10월21일)과 비교해 100원 가량 낮아졌다. 채권시장에서 유동성 문제가 지속 중인 점도 베이비스텝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금융시장은 경색이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30일부터 18일까지 국고채(3년물) 금리는 4.186%에서 3.787%로 하락했으나 기업어음(A1, 91일물) 금리는 3.27%에서 5.33%까지 급등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7.7%를 기록함에 따라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게 우선 고려될 듯하다.  보스틱 총재는 12월부터 0.75% 포인트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0.75%포인트~1.00%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도 12월 FOMC서 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오히려 경제활성화를 위해 Fed가 금리인상을 멈추어야 할 때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금리인상의 영향이 완전히 나타나려면 12~24개월이 소걸리는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진행될수록 당국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에게는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큰 점도 부담이다. 올 2분기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9조4000억 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104.6%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내년 말까지 민간 이자부담이 올해 9월에 비해 33조 6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이자부담이 16조 2000억 원, 가계 부담이 17조 4000억 원을 더 늘어날 것으로 계산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국내 자금시장이 불안하지만 정책당국의 유동성 조치로 최악의 상황을 피한 만큼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금리인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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