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사드' L-SAM, 미사일 요격시험 첫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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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 L-SAM, 미사일 요격시험 첫 성공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1.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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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핵심…2026년 양산 목표 개발 순항

우리군이 '한국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첫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km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L-SAM은 작전/교전 통제소, 다기능레이더, 발사대와 유도탄으로 구성된다.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핫론칭 방식을 채택한  L-SAM 요격 미사일이 지난 2월 시험발사에서 화염을 뿜으며 창공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핫론칭 방식을 채택한  L-SAM 요격 미사일이 지난 2월 시험발사에서 화염을 뿜으며 창공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군은 추가 시험 발사와 평가를 거쳐 2024년 말까지 L-SAM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 양산에 들어가 2027∼2028년께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북한 미사일이 고도화하는 만큼 배치 시점은 당겨질 수도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km의 상층부는 사드, 50~60km는 L-SAM이, 15∼40km의 하층부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천궁-Ⅱ' 등이 방어하는 다층 방어체계가 구축된다.

한국형 고고도미사일체계(THAAD)인 L-SAM의 개념과 요격 미사일.사진=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형 고고도미사일체계(THAAD)인 L-SAM의 개념과 요격 미사일.사진=국방과학연구소(ADD)

22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최근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비공개로 해 성공했다.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시험 발사에서는 대탄도탄유도탄(ABM)과 대항공기유도탄(AAM) 등 두 종류 미사일을 쐈으며, 군 수뇌부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ABM의 탐지거리는 310km, 요격 가능 표적 속도 마하 8.8, 요격고도는 40km 이상 100km 이하, 사거리는 150km~300km 이상이며, 직격 비행체(Kill Vehicle)와 DACS, 단분리 기술, 적외선 영상탐색기 등의 기술이 적용된다. 동시 추적수 10개, 동시 교전수 10개의 능력을 갖고 있다.

앞서 L-SAM은 올해 2월 초 충남 태안군 안흥시험장에서 표적 없이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 시험이 진행됐다. 당시 발사된 L-SAM 요격미사일은 계획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져 비행시험은 성공으로 평가됐고 이후 약 9개월 만에 2단계에 해당하는 표적 요격시험까지 성공했다.

올해 1월에는 높은 고도에서 적의 탄도탄을 직접 요격하는 직격 요격체(Kill Vehicle)의 자유로운 위치 변환과 방향 조정 능력을 지상에서 검증하는 절차인 '지상부유시험'이 이뤄졌다. 4월에는 한화시스템이 항공기 수백 대, 탄도탄 수십 기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핵심 센서에 해당하는 다기능레이더(MFR) 시제기를 공개했다. 성인 키의 3배 정도 높이의 정사각형 형태로 된 L-SAM MFR 시제기는 최대 150도 범위에서 회전이 가능한 형태로 광범위한 면적을 탐지한다. 트레일러 형태로 이동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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