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F-22A 등 30여대 무력시위 모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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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F-22A 등 30여대 무력시위 모습 공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1.2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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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미군이 F-22A 등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전문가는 이 훈련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표준적인 대응 방식이라고 평가했다.미국은 일본에 배치된 노후 F-15C 전투기를 본토로 보내고 대신 스텔스 전투기 F-22를 보내 수량은 전과 동일하게 맞추면서도 전력은 강화하고 있다.

1ㅏㄹ주일미군이 22일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한 대규모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F-22A 스텔스 전투기와 F-15C 이글 전투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기, RC-135 리벳조인트 정찰기 등 군용기 30여대가 투입됐다. 사진=미 공군.
1ㅏㄹ주일미군이 22일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한 대규모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F-22A 스텔스 전투기와 F-15C 이글 전투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기, RC-135 리벳조인트 정찰기 등 군용기 30여대가 투입됐다. 사진=미 공군.

24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미국의 F-22A '랩터' 스텔스 전투기 등 30여 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미국의 5세대 전투기인 F-22A는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 적의 레이더망을 피해 핵심 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F-22가 배치 30여 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에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보이지 않는' 능력 즉 스텔스 성능 때문이다. F-22의 정면 레이더 반사 면적(Head-on Radar Cross Section)은 0.000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F-15가 5㎡, 훨씬 작은 F-16이 1~3㎡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수천분의 1 수준이다. 기존 레이더로는 탐지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 공군은 지난 30여 년간 전파 흡수 코팅 등 성능 개량을 통해 기존의 레이더 반사 면적을 더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F-22A는 꽤 덩치가 큰 전투기다. 길이 18.9m, 너비 13.6m, 높이 5.1m에다 엔진 두 개를 달고 있다. 자체 중량이 19.7t, 최대 이륙중량은 38t에 이른다. 내부 연료가 8.2t이며 외부 연료탱크 2개에 11.9t의 연료를 실을 수 있다.

F-22A는 각각 3만5000파운드의 추력을 내는 강력한 엔진 두 개 덕분에 최고 속력은 마하 2.5 이상, 작전반경은 2177km에 이른다.항속거리는 3220km,최고상승한도는 15km다. 후연소기(애프터 버너)를 사용하지 않고 마하 1.5 이상의 속도로 순항 비행하는 수퍼크루즈 기능도 갖고 있다. 무장도 강력하다. 측면 내부 무장창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 암람 2발을 장착하고 동체 중앙 내부 무장창에는 암람 6발 혹은 1000파운드급 GBU-32 합동직격탄(JDAM) 2발과 암람 2발을 장착한다.  

배치당시 대당 가격이 1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고가여서 195대만 실전배치됐다.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사진=미공군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사진=미공군

가데나 공군기지는 22일 활주로에서 전투기들이 대열을 형성해 훈련하는 모습 등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훈련에는 F-22A를 비롯해 F-15C 이글 전투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기, RC-135 리벳조인트 정찰기 등 군용기 30여 대가 동원됐다. 

가데나 기지는 "미 공군 전력을 신속하게 운용하는 능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보장하는 기지 임무의 필수 기능"이라면서 "가데나 기지의 독특한 전력 구성과 전략적 위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광범위한 작전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밝혔다. 가데나 공군기지는 이어 군용기들이 집단으로 활주로를 주행하는 훈련인 '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엘리펀트 워크는 여러 대의 전투기가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를 주행하는 훈련을 말한다. 

고속으로 선회하는 F-22 랩터 뒷모습. 사진=미공군
고속으로 선회하는 F-22 랩터 뒷모습. 사진=미공군

미국의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은  VOA에 이번 훈련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표준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이 도발을 한 이후 미국이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F-22전투기를 시범 운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베넷 연구원은 "F-22는 또한 여러 면에서 F-35보다 훨씬 더 은밀하도록 설계된 스텔스 전투기라며, 따라서 이는 북한 정권에 대한 특별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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