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최종금리 3.50%...기준금리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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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최종금리 3.50%...기준금리 3.25%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1.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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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최종금리가 3.50%에 이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현재 3.25%인데 미국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를 올려 연 4.25~4.50%로 올리고 내년에 추가로 인상할 것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하나증권의 김상훈 연구원은 25일 '11월 금통위 리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결정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시나리오가 배제된 가운데 동결 전망 참가자도 일부 있었지만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결정이 나왔다. 

금융 시장은 금통위원들의 최종금리 수준을 주목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후 자회견에서 금통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수준에 대해 3.25% 1명, 3.50% 3명, 3.75% 2명이라 밝혔다. 10월 점도표 중간값을 유지했지만 평균값이 소폭 상향조정 됐음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회의 핵심인 느리지만 더 높게(slower but higher) 기조와 유사한 대응이라 김상훈 연구원은 판단했다. 

김상훈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이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 수준과 유사하거나 소폭 낮은 1.7% 정도로 하향조정할 경우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물가에서 성장으로 통화정책 무게가 이동하는 반환점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통위도 물가보다 성장과 금융안정을 부각시킨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고물가 시기는 2000년 이래 2차례 있었으며, 최종금리를 1년간 유지한 시기도 2차례 있었다. 두 조건이 겹치는 시기가 2011~12년이며, 당시 최종금리도 이번 사이클과 유사한 3.25%였다. 2011~12년 통방문에도 물가 전망에 공공요금 인상을 상방요인, 기저효과를 하방요인으로 다뤘으며 기저효과 문구 추가 이후 7개월 뒤 금리를 인하한 경험이 있다.

하나증권은 이에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금리를 기존 3.75%에서 3.50%로 하향하고 국고3년 수익률 밴드를 3.50~3.85%로 제시했다. 내년 1분기까지 최종금리 눈높이가 3.5%로 고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이창용 총재가 11월~내년 1분기 물가 경로를 이미 제시했고, 12월 FOMC의 점도표 상향조정도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김상훈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와 부동산 PF 문제가 이미 2002~2003년의 카드사태, 2011~12년 저축은행 부동산 PF 문제와 동일한 이벤트라 간주하면 내수 둔화 속도가 더딜 것"이라면서 "하반기 대외 여건과 반도체 수출 역성장 폭 축소로 금리는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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