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OPEC+ 추가 감산으로 내년 유가 110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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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OPEC+ 추가 감산으로 내년 유가 110달러"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1.3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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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 플러스(+) 가 12월4일 회동에서 감산할 것이며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상품부문 대표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CNews DB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상품부문 대표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CNews DB

2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 부문 대표는 12월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유가 하락을 차단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8월 배럴당 100달러에 이르렀으나  현재 85달러대로 내려왔고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9달러대까지 하락했다.  

OPEC+는 지난 10월 초 회동에서는 유가를 낮추기 위해 증산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11월부터 하루 평균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OPEC+가 오는 4일 회동에서 50만 배럴 증산을 논의할 것으로 보도한 가운데 유가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더 큰 폭의 감산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른 경제봉쇄로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등 유가 하락 요인이 산재해 OPEC플러스가 추가 감산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최근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치를 종전의 11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춰 잡았다.

중국의 코로나 추가 봉쇄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서방국들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제재 차질 가능성, 러시아산 원유 수출 증가 등이 가격을 압박할 것이란 게 근거다. 

제프 커리 상품 부문 대표는 이날 런던서 열린 탄소경제학 컨퍼런스 도중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여러 요인들을 감안해  유가전망을 하향했다면서 달러 강세, 코로나와 중국, 러시아의 원유수출 등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그는 중국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다면서, 중국의 현 상황을 감안하면 수요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커리 대표는 중국이 강제로 경제 재개방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열차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나 출근 등을 자제해 원유 수요는 더 줄어들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월 회동하는 OPEC+ 참가국들은 중국의 수요 추가 부진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감산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다.

박태정 기자 t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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