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볼보와 중국 자동차회사 지리,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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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볼보와 중국 자동차회사 지리, 합병한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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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사 규모 인도 타타와 기아차 사이에 위치 예상

스웨덴 볼보와 볼보(Volvo Cars)의 소유주인 중국 자동차회사 지리 홀딩스가 합병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4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두 회사는 합병 시 회사 규모 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업체 중 인도의 타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이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에만 집중해온 지리차는 유럽·미국에서 존재감이 뚜렷한 볼보합병을 통해 전 세계로 시장을 다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 자동차. 사진=지리자동차
지리 자동차. 사진=지리자동차

13일 로이터와 월스트리트등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10일(현지 시각) " 두 회사의 재무와 기술 시너지를 가속화할 수 있는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두 회사를 통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리차는 이미 지난 2010년 볼보를 인수했지만 두 기업은 별개로 운영해왔다. 두 회사를 소유한 지리홀딩스는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통합 후에도 볼보, 지리, 링크&코, 볼보의 전기 브랜드 폴스타 등 각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자동차 회사들이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더 엄격한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 규제에 대응, 전기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합병한다. 사진=TNW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합병한다. 사진=TNW

두 회사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통합되는 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 산업의 혁신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규모와 노하우, 자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회사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후 스톡홀름 주식시장에도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공동 워킹 그룹을 만들어 각사의 이사회에 합병을 제안할 예정이다. 합병은 감독당국뿐만 아니라 지리와 볼보 이사회 및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볼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지난 2010년 지리가 인수했다. 지난해 트럭 제조업체인 AB볼보로부터 분리된 볼보의 글로벌 판매는 100여 개국 70만5452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웨덴, 벨기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중국 청두, 다칭, 장지아커우 등지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종업원은 약 4만1500명이다.

지리 홀딩스는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리, 지오메트리, 링크&코, 프로톤, 로터스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사는 또 2013년 영국 택시 회사인 런던 일렉트릭비히클(The London Electric Vehicle Company)을 인수했다. 지리 홀딩스는 지난 2018년 15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CNN 등 외신들은 이번 합병을 중국 최초의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탄생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판매량 감소에 대응하고 전기차·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서로 동맹을 맺으며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PSA그룹은 지난해 11월 합병을 선언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인 크루즈(Cruise)는 일본 혼다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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