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로이힐서 상반기 배당금 1500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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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로이힐서 상반기 배당금 1500억 받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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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2.5%에 해당

포스코가 지분을 투자한 호주 철광석 생산 업체 로이힐홀딩스에서 상반기 15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았다. 로이힐은 포스코가 2010년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해마다 1500만t의 철광석도 로이힐에서 공급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2104억원어치의 철광석 등을 사들였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필바라지역에 있는 로이힐(Roy Hill)광산에서 철광석이 채굴돼 야드에 적치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필바라지역에 있는 로이힐(Roy Hill)광산에서 철광석이 채굴돼 야드에 적치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로이힐홀딩스에서 올해 상반기에 배당금으로 약 1억7500만 호주달러(약 1550억 원)를 받았다. 이는 로이힐홀딩스가 지급한 배당금 14억 호주달러(약 1조2430억원) 중 포스코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로이힐홀딩스는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 광산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 광산은 단일 철광석 광산 중 최대 규모(189㎢)로 장량은 23억t으로 추정된다. 로이힐홀딩스가 수출하는 철광석은 연간 5500만t 규모로 세계 5위급이다.

대주주는 핸콕(70%)이며 일본의 마루베니상사(15%), 차이나스틸(2.5%)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로이힐홀딩스는 2021~2022년 호주 회계연도 순이익은 28억 호주달러(약 2조837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8% 줄었지만 투자사에 33억 호주달러(약 3조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로이힐홀딩스는 2020년 9월에는 4억7500만 호주달러(40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결의하고 같은해 10월 포스코에 500억 원을 지급했다.

투자 초기 t당 130~140달러인 철광석 가격이 2015년 56달러까지 급락해 로이힐 광산 투자는 '실패'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로이힐홀딩스가 2017년 생산에 돌입하고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포스코는 광산 채굴 2년만인 2016년 600만t의 철광석 조달을 시작으로 현재는 한 해 소요량의 26%에 해당하는 15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포스코의 지분법 이익도 생산 초기인 2016년 120억 원대에서 2019년 1500억 원대로 늘어났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2020년 초부터 상승세를 타 2021년 5월 t당 200달러를 넘겼고 로이힐홀딩스의 실적도 개선됐다. 2020 회계연도(2020년 7월1일~2021년 6월30일) 영업이익은 32억 호주달러로 전년 대비 100% 늘어났다. 그러나 올들어 철광석 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5일 기준 t당 95.55달러에 그치면서 순익도 급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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