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 3분기 영업익 88% 늘었는데 주가는 죽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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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 3분기 영업익 88% 늘었는데 주가는 죽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1.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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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밀가루 생산업체인 대한제분의 영업이익은 급증하는데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한제분은 최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천 중구 대한제분을 방문해 밀가루 제조현장을 방문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은 기업이다.

대한제분그룹 로고.사진=대한제분
대한제분그룹 로고.사진=대한제분

대한제분은 지난달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30억6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69억1100만 원)과 견줘 무려 88.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64억5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782억4100만 원)보다 24.5% 증가했다. 올들어 3분기 말까지 누적 매출액 9921억1600만 원, 영업이익은 345억800만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4.7%, 24.4% 늘어났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11월24일 인천 중구 대한제분을 방문해 밀가루 제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11월24일 인천 중구 대한제분을 방문해 밀가루 제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처럼 호실적에도 대한제분 경영진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주가가 죽을 쑤고 있는 탓이다. 29일 종가는 전날에 비해 1.47% 오른 13만8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3일 종가 15만4500원에 비해 약 11% 빠졌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29일 14만8500원보다 빠졌다. 시가총액은 230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대한제분은 올들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밀값이 급등한 탓에 원가부담을 안고 있다. 3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됐지만 주가는 따라가지 못한다. 대한제분은 실적과 주가가 괴리를 보이는 대표 기업이라고 해도 전혀 지나치지 않다.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
대한제분 '곰표' 밀가루

대한제분은 씨제이(CJ)제일제당과 동아원과 함께 국내 3대 제분업체로 꼽히는 제분기업이다.대한제분은 밀 수입, 가공은 물론, 카페체인 '아르티제'를 운영하는 보나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주회사 디앤피 컴퍼니로 지분 27.71%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영 회장(7.01%)과 디앤비컴퍼니 등 16명의 주주가 대한제분 주식의 42.43%를 보유하고 있다.디앤피 컴퍼니는  파스타와 와인냉장고 수입판매업, 밀가루 조제품 수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본사는 서울시 중구에 있다. 주요 주주는 이종각 외 특수관계인으로 100%를 보유한다.

설립자 이한원 명예회장에 이어 장남인 고 이종각 회장, 손자 이건영 대표이사 회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대한제분은 대표 브랜드인 곰표를 활용해 2018년부터 곰표 맥주와 곰표 팝콘 등 복고 상품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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