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당분간 5% 수준 유지."..11월 소비자 물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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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당분간 5% 수준 유지."..11월 소비자 물가 5%↑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2.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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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5% 상승했다. 그렇지만 10월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가 5%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물가 저성장 시대가 다가오는 셈이다.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집계한 1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 올랐다. 10월에 비해 상승폭은 0.7%포인트 축소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6.3%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5% 중후반대에 머물다 지난달 5%까지 내려왔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0.3% 오르면서 5% 넘게 오른 10월보다  상승 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채소류 가격은 2.7% 하락했다.

석유류도 상승 폭이 많이 둔화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 7월 35%에서 8월 들어 10%대로 내려왔고, 11월 조사에선 5.6%까지 낮아졌다.

반면 가공식품 가격은 9.4% 올랐고, 외식비도 8% 넘게 상승했다. 10월 요금 인상의 여파로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23% 이상 폭등했다. 

변동 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달과 같은 4.8%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자 물가가 전달보다 내린 것 자체는 의미있게 볼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모두 있기 때문에 다음 달에도 이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어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어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한은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 기저효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국제 유가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 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경기 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로, 에너지 요금 인상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 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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