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수송전력 급신장...미국 치누크 18대 판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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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수송전력 급신장...미국 치누크 18대 판매 승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2.0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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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9대 운용...2028년까지 순차 도입 배치

우리군의 대형 수송헬기 전력과 특수전 병력의 공중강습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이 대형 수송헬기인 CH-47F 18대의 한국 판매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우리군은 지난 7월 오는 2028년까지 1조 4000억 원을 들여 대형기동헬기를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CH-53K 킹스탤리언, MV-22 오스파리 등이 거론됐는데 결국 CH-47F 치누크로 낙점됐다. 미국이 이번에 판매하기로 한 무기 규모는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로 환율변동에 따라 추가 부담이 뒤따를 전망이다. 

미국이 한국에 중대형 수송헬기 CH-47F '치누크' 18대와 관련 장비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보잉
미국이 한국에 중대형 수송헬기 CH-47F '치누크' 18대와 관련 장비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보잉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은 6일(현지시각) 국무부가 한·미 연합작전계획 지원 등 동맹 안보 강화를 위해 한국에 대한 15억 달러(약 1조9870억 원) 상당의 CH-47F 치누크 헬기(사진) 18대와 관련 장비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FMS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고 미국 방산업체가 생산해서 수출하는 미국 수출 방식이다.

CH-47F는 주한 미군도 운용하고 있는 최신 기종이다. 한국군은 1987년 CH-47D를 도입한 이후 현재 육군이 구형인 CH-47D 23대, CH-47LR 6대, 공군이 수색과 구조용으로 CH-47D 11대 등을 운용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노후 CH-47D를 대체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1조 4000억 원을 들여 노후 CH-47D를 대체할 대형기동헬기를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지난 7월 결정했다.

DSCA가 판매하기로 한 것은 치누크 헬기 18대, T55-GA-714A 엔진 42대, 공통미사일경고체계(CMWS) 22기, 보안무선통신장비 44기 등이다.

치누크 수송헬기 정면 모습. 사진=보잉
치누크 수송헬기 정면 모습. 사진=보잉

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생산하는 치누크(CH-47F)는 기체 전방과 후방에 대형 회전 날개 2개를 장착한 대형 수송헬기로 화물과 병력의 수송, 부상자 탐색과 구조, 낙하산 투하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치누크는 회전 날개(로터) 지름이 18.29m인 대형 수송헬기다. 보잉코리아에 따르면, 길이는 로터를 폈을 경우 30.14m, 접으면 15.47m다. 동체 길이는 15.46m다. 높이는 5.68m,동체 너비는 3.78m다. 또 최대이륙중량은 22.7t이지만 유효 적재 중량은 10.8t 정도다. 완전무장 병력 33명을 수송할 수 있고 155mm 견인포를 운송할 수 있다. 

하닐웨사의 4777마력짜리 엔진 2기를 장착해 최고속도가 시속 302km, 순항속도가 291km다. 작전반경은 370.4km, 최대항속거리는 630km다.

치누크는 디지털 자동조종시스템(DAFCS), 공용항공전자구조지스템(CAAS), 트리플 후크 화물 운송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중대형 수송헬기 치누크가 화물을 매달고 이륙하고 있다. 사진=보잉
중대형 수송헬기 치누크가 화물을 매달고 이륙하고 있다. 사진=보잉

보잉코리아는 "최신 CH-47F의 탠덤 회전날개 구조는 뛰어난 조종 성능을 발휘해 헬리콥터 운항이 어려운 기상 환경이나 높은 고도와 측면 바람이 부는 조건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SCA는 "이번 수출이 한국 육군의 수송 역량을 강화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CH-47F는 한국이 의료후송, 수색과 구조, 낙하산 투하와 비상 구조를 포함해 상호 작전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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