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FNSS,필리핀에 장갑전투도저 첫 수출...동남아 방산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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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FNSS,필리핀에 장갑전투도저 첫 수출...동남아 방산시장 공략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2.13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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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1인승 생산하지만 수출은 안돼

터키 방산회사 FNSS가 필리핀에 '쿤두즈' 상륙 전투장갑도저(AACE)를 수출한다. 이 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동남아 시장 첫 수출이다. 이 장갑차는 도하를 위한 강둑 준비와 장애물 제거 용으로 설계된 수륙양용 궤도형 장갑 전투도저로 한국도 미국 제품을 라이선스 생산한다. 쿤드자가 2인승인 것과 달리 1인승이다.  동남아의 전투장갑차 시장을 터키가 선점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터키 FNSS의 전투장갑도저 쿤두즈. 사진=FNSS
터키 FNSS의 전투장갑도저 쿤두즈. 사진=FNSS

영국 방산 매체 제인스닷컴과 아미레커그니션 등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필리핀에 쿤두즈 AACE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고 전했다.

FNSS에 따르면, 쿤두즈는 두 명이 탑승하며 주간 카메라,야간용 열영상 카메라, 다목적 LED 디스플레이, 에어컨 등을 갖추고 있다. 무게는 19.5t,길이 6.2mm 너비 3.3m, 높이 3.2m다. 변속기는 완전 자동이다.

불도저이면서도 수륙양용이어서 강을 자체로 건널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45km이며 거센 물결속에서도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두 개의 펌프 제트를 장착하고 있다. 수중 속도는 시속 8.6km다.

오르막 경사 60도, 측면 경사 30도를 등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높이 40cm의 장애물과 너비 1.5m의 참호를 건널 수 있다. 구조용 윈치는 15t을 끌 수 있다.

터키 FNSS의 전투장갑도저 '쿤두즈'.사진=터키 FNSS
터키 FNSS의 전투장갑도저 '쿤두즈'.사진=터키 FNSS

터키의 강력한 경쟁자인 한국도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지만 기능에서 터키제가 앞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이 생산하는 장갑전투도저는 미국제 M9 ACE(Armored Combat Earthmover)를 라이선스 생산한 KM9 ACE다.  M9 ACE는 도징(dozing), 그레이딩(grading), 스크레이핑(scraping), 견인(pulling) 뿐만 아니라 자체 도하(渡河) 등 다목적 기능을 보유해 장애물 제거, 방어시설 구축, 보조 활주로 건설, 도하 지점 도로 개설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M9 ACE는 1990년대 초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이 설치한 철조망 등 장애물을 제거해 기계화부대의 기동성 확보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방호력이 약해 걸프전 후 장갑을 강화한 개량형이 나왔다.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KM9 ACE는 미국의 원 제작사로부터 기술도입해 국내 면허 생산한 장비이다.  길이 6.25m,너비 3.2m, 높이 2.7m에 무게 24.5t이다. 1.6m의 참호를 건널 수 있다. 등판 능력은 60%다. 출력은 295마력으로 속도는 최고 시속 45km를 낸다.항속거리는 322km이다.  

전술통로 개척, 장애물 제거, 방호시설 구축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알루미늄 재질이어서 방호력이 약하다.

자체 펌프젯으로 강을 건너는 쿤두즈. 사진=FNSS
자체 펌프젯으로 강을 건너는 쿤두즈. 사진=FNSS

제인스닷컴은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수량 미상의 쿤두즈 AACE를 필리핀 육군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일 쿠르트(Nail Kurt) FNSS 방산시스템 총국장는 10일 아나둘루 통신 인터뷰에서 쿤두즈가 필리핀에 판매된다면서 이는 쿤두즈의 첫 수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두 달 안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마무리할 것이며 차량 납품은 2021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필리핀과 FSS 방산 제품의 수입을 위해 새로운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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