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탐사선 오리온, 지구 무사 귀환
상태바
미국 달탐사선 오리온, 지구 무사 귀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2.1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무인우주선 '오리온'이 11일(현지시각)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지난달 16일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오리온은 달 궤도를 선회하는 등 25.5일간 140만 마일을 여행하면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돌아왔다.

멕시코 서쪽 태평양에 착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탐사 우주선 오리온이 물에 떠 있다. 사진=NASA 트위터
멕시코 서쪽 태평양에 착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탐사 우주선 오리온이 물에 떠 있다. 사진=NASA 트위터

나사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첫 임무(아르테미스Ⅰ)가 성공함에 따라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년 만에 인류가 다시 발을 내디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나사에 따르면, 오리온 우주선은 이날 낮 12시2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시속 4만km(음속의 약 32배)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후 낙하산을 펴 속도를 시속 209km로 감속했다. 이어 20분 뒤인 이날 낮 12시40분 시코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주 인근 서쪽 태평양에 시속 32㎞ 속도로  착수하는 데 성공했다.미 해군 함정과 헬리콥터, 소형 보트 등은 오리온 착수 시간에 맞춰 회수 작업에 나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탐사선 오리온이 11일(현지시각) 낙하산을 펴 감속하면서 태평양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탐사선 오리온이 11일(현지시각) 낙하산을 펴 감속하면서 태평양에 착수하고 있다. 사진=NASA

오리온의 대기권 진입은 이번 임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유인 비행에서 방열판이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방열판은 우주선 대기권 진입시 태양 표면 온도의 절반 수준인 섭씨 2800도를 견뎌냈다.방열판의 내열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오리온 우주선에는 사람 대신 5600개 센서, 34개 방사능 감지기가 장착된 인간형 마네킹 3개가 탑재됐다.

나사는 오리온을 바다에서 회수한 직후 케네디우주센터로 가져가 마네킹은 물론 방열판과 기타 우주선 상태 등을 정밀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인을 달로 싣고갈 우주선 캡슐 '오리온'. 오리온 우주선에는 16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4만 마일의 비행경로를 기록한다. 사진=나사
우주인을 달로 싣고갈 우주선 캡슐 '오리온'. 오리온 우주선에는 16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4만 마일의 비행경로를 기록한다. 사진=나사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오리온의 (성공적) 착수는 이번 임무의 최고 성과"라면서 "내가 학교 선생님이라면 A+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인 우주비행의 전초전 격인 아르테미스Ⅰ이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2024년 달 궤도를 유인 비행하는 아르테미스Ⅱ, 2025년 여성·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Ⅲ 등이 계획대로 진행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