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2세 경영? " 아직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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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2세 경영? " 아직은 No"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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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이 지난 11월1일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제약바이오 업계 인사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짜먹는 감기약으로 유명한 대원제약은 창업주의 3세가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제 관심은 주요 제약사인 한미약품그룹에 쏠리고 있다. 창업주가 사망한 후 오너 2세가 경영 일선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진입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약품 지배구조.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지배구조. 사진=한미약품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아래 한미약품과 손자자회사로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을 두고 있다.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 부인 송영숙 여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회장 겸 한미약품 회장을 맡고 있으며 세 자녀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사장을 맡고 있다. 송영숙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4.97%를 보유하면서 지배하고 있다.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미래전략 사장, 차남 임종훈 사장은 한미약품 사장, 장녀 임주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글로벌 사장을 맡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2009년 한미약품 사내이사에 진입해 2016년부터 2022년 3월 말까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임종훈 사장은 한미약품 경영기획·최고투자책임자(CIO) 사장으로 있으며 임주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글로벌전략·인적자원개발(HRD) 사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임 회장이 별세한 2020년 12월 이후 사장에 올랐다.

한미약품 사옥 전경. 사진=한미사이어슨
한미약품 사옥 전경. 사진=한미사이어슨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송 회장을 제외한 임종윤·주현·종훈 사장은 사내이사를 맡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 이들 중 한 명이 지주회사 사내이사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지 않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송 회장은 12일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12.56%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이어 임종윤 사장 12.16%, 임종훈 사장 8.91%, 임주현 사장 7.20%, 가연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종훈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20일 만료된다. 임종윤 사장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기는 2024년 3월26일 만료된다. 임주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어느 곳에서도 사내이사를 맡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수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송영숙 회장이 건강하신데다 경영을 잘하고 계시고 세 자녀들은 각자 맡은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전문 경영인들도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구조를 알면 '2세 경영'의 말이 나올 수 없는데도 외부에서 이런 말을 해 매우 난처하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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