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계기준 바꾸자 '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10배 늘어...통계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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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계기준 바꾸자 '코로나19' 확진자 하루새 10배 늘어...통계조작?
  • 박준환기자
  • 승인 2020.02.13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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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중국 내 누적 확진자 5만9804명·사망자 1367명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임상 진단 병례를 갑자기 확진자로 분류하면서 하루 만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1만5000명, 250명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내 누적 확진자가 6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1400명에 근접했다. 확진자는 하루 사이에 근 10배가 불어났다. 통계조작 의심을 낳기에 충분한 수치다.

중국 우한시 종난병원(Zhongnan Hospital)  의료요원들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 우한시 종난병원(Zhongnan Hospital) 의료요원들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5만9804명, 사망자는 136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만5152명, 254명 급증한 것이다.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날보다 대폭 늘었다. 사망자는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만 242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허난 2명, 톈진, 허베이, 랴오닝, 헤이룽장, 안후이, 산둥, 광시, 하이난, 신장 등 1명이다.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의 하루확진자는 1만4840명으로 집계됐다. 11일에 비해 하루 확진자가 10배 가까이 늘고 사망자도 두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날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에 대해 말이 많다. 후베이성이 임상 진단을 받은 1만3332명을 새로 넣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망자수도 후베이성 임상 진단자 135명을 포함시키면서 급증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판공실과 국가중의약관리국판공실이 지난 5일 발표한 ‘코로나19감염의 폐렴 진료방안 제5판’을 살펴보면 후베이성에 한해서만 ‘임상진단 병례’라는 것이 추가됐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환자를 의심환자, 확진환자 두 종류로만 분류하고 있지만, 후베이성에서는 ‘임상진단’ 환자를 포함해 세 분류로 나눈 것이다.

후베이 당국은 “환자가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다른 성(省)이 발표한 진단 분류와 일치하도록 오늘부터 ‘임상진단’ 환자를 확진 환자에 함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임상 진단자는 의심 환자가 CT 등 영상학적 검사로 폐렴 특징을 보인 경우를 말한다. 후베이성에서 ‘임상 진단’이라는 분류가 생기기 전엔 영상학으로 폐렴 특징이 있는 것은 의심환자를 구분하는 임상 증상 중 하나였다.

이밖에 임상적 증상으로는 발열 혹은 호흡기 증상, 발병 초기 백혈구 총수 감소 혹은 림프구 계수 감소 등이 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12일 후베이 외 지역의 하루 확진자는 312명에 불과했다. 9일 연속 줄었다.

중국 내에서 현재까지 5911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하루 퇴원 환자는 1171명이었다. 의심환자는 1만3435명이며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47만1531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의학적 관찰을 해제한 인원을 제외하고 18만1386명을 관찰 중이다.

중화권 지역 감염자는 홍콩 50명, 마카오 10명, 대만 18명 등 78명이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중국 본토를 제외한 확진자수도 580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2명(홍콩, 필리핀)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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