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석유회사인 SK이노베이이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에도 전기차 보급과 함께 배터리 보급도 늘면서 폐배터리도 쌓이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등장했는데 국내 최고의 배터리 생산업체와 재활용 업체가 두 손을 잡고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은 13일 폐배터리에 포함된 양극재 금속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을 회수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강동수 포트폴리오부문장, 성일하이텍 이강명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배터리에 포함된 양극재 금속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을 회수하는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 코발트, 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한 국내 합작법인을 2023년 설립하고,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12월 수산화리튬 회수 데모플랜트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해 가동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내 니켈, 코발트, 망간, 구리, 탄산리튬 등을 회수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2000년부터 소재 재활용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사용 후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원소재 회수, 양산에 성공했고 이차전지 제조업체와 자동차 주문자상표제작(OEM)들과의 꾸준한 거래를 통해 입증된 기술력으로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특히 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있는 코발트와 니켈,망간과 구리, 탄산리튬 등의 금속을 회수해 고순도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이번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배터리 금속 중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리튬을 회수함으로써 추가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강동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이날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SK이노베이션의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및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핵심이 되는 신규 사업"이라면서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토대로 배터리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는 한편, 차별적인 재활용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리튬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톱티어(Top-tier)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