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중국 올해 내년 성장률 2.7%, 4.3%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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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중국 올해 내년 성장률 2.7%, 4.3%로 하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2.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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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제공작회의, 14~16일 회의에서 온자당두(穩字當頭)와 온중구진(穩中求進) 견지

세계은행(WB)이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 내년 전망치는 4.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내년에 5.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은행이 20일(현지시각) 코로나19 감염증 환자 급증과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확중국 장쑤성 하이안시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수치제어장비를 다루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세계은행이 20일(현지시각) 코로나19 감염증 환자 급증과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확중국 장쑤성 하이안시의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수치제어장비를 다루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세계은행은 20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9월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8%와 4.5%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앞서 지난 6월 전망에서는 각각 4.3%와 8.1%를 제시했고 9월 전망에서는 각각 2.8%, 4.5%를 제시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날 것이라는 암울한 진단이다. 중국은 최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를 유지한 중국은 전국에서 '백지 시위'가 벌어지자 이번 달 돌연 방역 정책을 완화했다. 그러나 일부 방역 정책은 유지되면서 중국 내수경제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성명에서 "중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의 불확실성과 당국의 방역 정책 등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특히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의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더 광범위한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또 세계 경제 성장이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중국 부동산 분야의 침제를 경제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세계은행의 마라 워릭(Mara Warwick) 중국 몽골 한국 담당 국장은 "팬데믹 정책의 지속 적용은 중국 경제회복과 보건에 중요하다"면서"고위험군 내 백신접종 증가 노력을 포함한 공공 보건 준비태세를 더 한다면 더 안전하면서 지장은 더 적은 경제재개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샤오산 지역의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샤오산 지역의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 내부에서는 내년 'V자 반등'을 점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들은 '위드코로나' 연착륙을 전제로 한 소비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성장지원 정책과 여전히 견실한 중국의 잠재성장률 등도 근거로 들고 있다. 중국이 2020년 2.2%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021년 8.1%를 기록하며 'V자 반등'에 성공한 사례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최고지도부가 14~16일간 연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지난 16일 폐막 후 성명을 내고, 코로나로타격을 받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간 부문에 대한 규제를 풀고 소비를 장려할 것이라며 경제 전반의 회복과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2023년 경제정책 방향과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공작회의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체질개선보다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안정 속 성장'을 의미하는 '온자당두(穩字當頭)'와 '온중구진(穩中求進)'을 견지하기로 했으며 2023년 5대 핵심과제로 적극적 내수 확대 △현대 산업시스템 구축 △국영·민영 경제 공동발전 △외자유치 및 대외개방 △경제금융 리스크 방지를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의  백진규 부 전문위원은 "이번 경제공작회의는 중국 경기 하방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개혁보다 내수 진작과 부동산 부양 등을 통한 안정 성장을 크게 강조한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류궈창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7일 중앙경제업무회의 기조에 대한 설명을 통해 "내년 통화정책 강도가 올해보다 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고 "만약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 강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 시민이 중국 중앙은행 '중국인민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류궈창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7일 중앙경제업무회의 기조에 대한 설명을 통해 "내년 통화정책 강도가 올해보다 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고 "만약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 강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 시민이 중국 중앙은행 '중국인민은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국무원 직속의 중국사회과학원과 씨티은행은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5%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다. 류궈창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7일 중앙경제업무회의 기조에 대한 설명을 통해 "내년 통화정책 강도가 올해보다 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하고 "만약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 강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강화할 경우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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